[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수민이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수민은 6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3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이수민은 장유빈(8언더파 280타)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수민은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머물렀지만, 최종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게 됐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이다. 2013년 군산CC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우승 커리어를 시작한 이수민은 2020년 KPGA 군산CC 오픈 이후 우승이 없었다. 4년 만에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또한 2019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5년 만에 최경주 인티테이셔널에서 2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수민은 1-2번 홀 연달아 보기를 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4~6번 홀 3연속 버디를 솎아냈고, 8번 홀에도 버디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에도 이수민의 질주는 계속됐다. 이수민은 11번, 13번, 15번 홀 3연속 징검다리 버디를 쳤다. 17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수민은 "일단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군 전역 후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 오늘 경기 돌아보면 16번홀까지는 좋았다.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흔들렸는데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금연을 선언한 뒤 우승을 거뒀다. 이수민은 "금연한 지 4개월 정도 됐다. 금연을 선언한 이후 단 한 번도 흡연하지 않았다"라면서 "사실 잘 안 풀리다 보니 연습을 열심히 했다. 그래도 효과가 없어서 운동 선수로서 기초적으로 지키고 관리해야 할 것들을 고민하게 됐다. 그래서 금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부진 이유로는 '벌크 업'을 꼽았다. 이수민은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군에 있을 때 일명 벌크 업을 했다. 샷의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였다. 이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샷의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그래도 근육이 많이 빠져서 괜찮다"고 전했다.
남은 시즌 각오를 묻자 "상금 규모가 큰 대회들이 많이 남았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대회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 7500만 원을 추가해 9억5966만7469원으로 역대 KPGA 투어 최초 시즌 상금 9억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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