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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여왕' 김수지, 유일 언더파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통산 6승
작성 : 2024년 10월 06일(일) 18:41

김수지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수지가 '가을의 여왕'이란 별명답게 멋진 경기력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김수지는 6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낸 김수지는 황유민(이븐파 288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6승과 메이저 대회 3승을 달성했다. 또한 통산 6승을 모두 가을 즈음에 거둬들이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2021년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했고,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했고, 2023년 8월말 한화 클래식에서 다시 우승을 추가했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수지는 시작부터 보기를 범했다. 2번 홀 버디를 쳤지만 3번 홀 보기로 주춤했다. 하지만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9개 홀도 험난했다. 10번홀 보기를 친 김수지는 12번 홀도 보기에 그쳤다. 14번과 16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이를 만회했다. 마지막 18번 홀 다시 보기를 쳤지만, 최종적으로 대회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하며 챔피언이 됐다.

김수지 / 사진=권광일 기자


경기 후 김수지는 "일단 이렇게 올해가 가장 난도 높았던 코스 세팅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준비 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또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굉장히 기쁘다"며 소감을 남겼다.

막판까지 박민지의 추격이 거셌다. 김수지는 "후반 넘어가면서 (박민지의) 이제 스코어를 확인했는데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더라. 그래서 조금 위협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어차피 남은 홀이 많이 남아 있었고 매 홀 난도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냥 끝까지 집중하면서 쳤다"고 밝혔다.

어려운 코스 세팅 속에도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수지는 "개인적으로 골프장 대회 세팅이 어려운 세팅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어려워도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좀 많이 애를 먹었었는데, 아마 어저께 제가 여기 코스 레코드 타이를 기록하면서 좀 좋은 발판이 됐던 것 같다. 어제는 정말 다 좋았지만 페어웨이의 키핑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만 언더파를 기록한 게 굉장히 의미가 있고 또 저에게 뜻깊은 대회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을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김수지는 "가을에 (우승을) 해야지라는 생각은 못 했고 여름에 해야지 했는데 여름에 못 했다"라면서 "여름에 꼭 하고 싶었다. 그런데 핑계지만 이번 여름 너무 더웠고 습했다. 모든 선수가 다 마찬가지였지만 사실 여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다"고 전했다.

윤이나 / 사진=권광일 기자


윤이나와 박민지가 각각 1오버파 289타를 치며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윤이나는 상금 11억 3610만 원으로 상금 1위로 올라섰다.

방신실, 최가빈, 최예림이 5오버파 293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시즌 4승을 노리는 박현경은 6오버파 294타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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