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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첫 선발승' 임찬규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점…유영찬, 진심으로 고맙다"
작성 : 2024년 10월 06일(일) 18:20

임찬규 / 사진=김경현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 선발투수 임찬규가 드디어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냈다. 또한 부친상을 겪고 돌아온 유영찬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wiz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임찬규는 5.1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 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46km/h, 최저 140km/h를 찍었다. 총 92구를 던져 직구 32구, 체인지업 32구, 커브 25구, 슬라이더 3구를 구사했다.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임찬규는 2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경기 종료 후 임찬규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까지 무려 14년이 걸렸다. 앞서 임찬규는 포스트시즌 6경기에 등판해 6.52로 약했다.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한 번도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다.

임찬규는 "저 역시 알고 있었다. 가을에 약한 모습을 그동안 보였다. 팬분들도 아시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경기 임하는 데 있어서 경기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마운드에서 침착해야 했다. 수비 도움과 박동원의 리드가 있어서 승리가 가능했다. 이제 가을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오늘로써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전과 달리 실점 이후 무너지지 않고 5.1이닝을 소화했다. 임찬규는 "한점도 안 줄 생각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전과 다르게 셧아웃을 시켜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줄 거 주면서 가자고 생각한 게 많은 이닝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 팬들이 큰 목소리로 '임찬규'를 연호했다. 임찬규는 "6회를 막고 내려오면 손도 흔들어보고 분위기 올리고 싶었다. 타이트한 스코어에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와 아쉽다"면서도 "환호성을 들으니 행복했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부친상이란 큰일을 겪고 팀에 복귀했다. 임찬규 역시 2021년 부친상이란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임찬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이다. 영찬이가 바로 복귀를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힘들었겠지만 기특하고 고맙단 이야기를 하고 싶다. 선수들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큰일을 겪고 나서 생각보다 긴 시간 마음이 아프고 힘들 것이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영찬이가 팀과 팬을 위해서 좋은 피칭을 했다는 것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힘내길 바란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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