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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염경엽 감독, 목이 쉰 채로 인터뷰장 등장…"선수들보다 많이 파이팅했다"
작성 : 2024년 10월 06일(일) 18:07

염경엽 감독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염경엽 감독은 승장 인터뷰에서 목이 잔뜩 쉰 모습으로 나타났다.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wiz와의 홈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선발로서 포스트시즌 선발로 역할을 해줬다. 포스트시즌 첫 승 축하한다. 오늘 투구가 (임)찬규에와 팀에게도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승리조들이 끝까지 자기 이닝을 책임져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3회 타격에서 (박)해민이의 도루와 (신)민재의 타격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박동원이 필요한 결승타를 쳐주고 (문)성주가 도망가는 점수를 쳐줘서 경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져왔다. 필요한 상황에서 (신)민재가 중요한 타점을 쳤고, 타선을 이끌었다"고 타자들을 돌아봤다.

3회 1루 주자 문성주와 2루 주자 박해민이 더블 스틸을 감행했다. 벤치 사인이었냐고 묻자 "좋은 스타트가 걸리면 뛰어도 된다는 사인을 냈다. 좋은 기회라는 사인은 선수들이 판단하는 것이다. 안 뛰어도 된다"고 선수들의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전날(5일) LG는 8회 3구 3아웃을 당하며 손쉽게 경기를 내줬다. 그럼에도 오늘 이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인 타격을 계속했다. 염경엽 감독은 "저희는 작년부터 공격적인 야구다. 3구 쳐서 죽어도 괜찮다는 게 방향이다. 결국 자기가 노린 볼을 공격적으로 치는 게 팀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승리에도 김현수와 문보경이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 옥의 티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다 잘하면 좋겠지만 포스트시즌 한두 명은 못 하게 되어 있다. 3차전에서는 김현수와 문보경이 해주지 않을까"라면서 "포스트시즌에서는 4명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4명에게 얼마나 찬스가 걸리냐 안 맞는 사람에게 찬스가 걸리냐에 따라 향방이 갈린다. 3차전부터는 김현수와 문보경이 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1.2이닝 동안 38구를 역투,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투구 수가 많아서 이틀 휴식한다. 빈자리는 손주영이 맡는다고 전했다.

7회는 이미 점수 차가 벌어진 상태라 에르난데스를 투입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그것도 고민했다. 엄청 고민했는데 오늘 잡는 게 더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목이 쉰 상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목이 쉰 이유를 묻자 "파이팅을 제일 많이 했다. 선수들보다 더 많이 목소리를 냈다"며 웃었다.

부친상을 마치고 온 유영찬은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9회를 막았다. 염경엽 감독은 "첫 게임이기도 하고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상태에서 볼넷을 주거나 공이 많아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계속하고 있다. 실점을 했다면 다음 경기 영향을 줬을 텐데, 실점 없이 잘 마무리해서 시즌을 하면 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일부터 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LG의 3차전 선발투수는 최원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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