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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 야구" 염경엽 감독, 자신 발언 증명했다…발야구+작전으로 승리
작성 : 2024년 10월 06일(일) 17:18

염경엽 감독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염경엽 감독의 뚝심이 LG 트윈스를 구했다.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wiz와의 경기에 7-2로 승리했다.

1차전 2-3으로 패한 LG는 2차전을 승리하며 시리즈를 1승 1패 동률로 맞췄다.

전날(5일) LG는 경기를 내주며 아쉬움을 여럿 노출했다. 8회는 세 타자가 초구를 치며 아웃됐고, 9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도루 실패로 헌납했다.

염경엽 감독은 1차전 패배에도 2차전 동일한 라인업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타순이 정상적으로 돌아갔을 때는 지금 타순이 가장 득점을 올릴 수 있고, 빅이닝을 올릴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하던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별한 걸 한다고 해서 포스트시즌에 잘하는 게 아니다. 시즌 때도 가장 승리를 했던 야구, 그 야구를 그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8회 3구 3아웃에 대해 "그게 저희 야구다. 빗맞은 게 아니라 전부 잘 맞아서 정면으로 갔다. 쳐서 죽어도 우리 야구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9회 도루자 역시 "홈런을 바라기보다는 확률적으로 2루에 놓고 안타를 노리는 게 확률이 높다. 야구는 확률 싸움 아닌가"라면서 "오늘 똑같은 상황이 되더라도 그것이 확률이 높으니까 똑같이 할 것"이라고 답했다.

염경엽 감독은 자신이 한 말을 지켰다. 0-2로 밀린 3회 무사 1, 2루에서 더블 스틸을 감행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1사 1루에서 신민재도 2루를 훔치며 한 이닝 3도루를 만들었다.

준플레이오프 한 이닝 3도루는 역대 최다 타이다. 1990년 10월 7일 삼성이 빙그레를 상대로 3도루를 감행했고, 이후 13차례가 나왔다.

6회 시즌 내내 강조하던 확률 싸움이 빛을 발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LG 타순은 박해민-문성주로 이어지는 상태. 박동원은 단독 도루가 힘드니 장타가 아니면 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박해민과 문성주는 장타자가 아니다. 뒤는 LG의 최강 카드 중 하나 홍창기가 버티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번트 작전을 택했다. 여기서 KT의 실책이 겹치며 3득점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1차전 패배에도 염경엽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고, '염경엽 표 야구'로 2차전을 승리했다. 이제 3차전에도 펼쳐질 염경엽 감독의 야구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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