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정해인, 정소민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15회에서 최승효(정해인)와 배석류(정소민)는 필사적으로 숨겨온 비밀연애를 들키고, 엄마들의 반대 위기까지 맞았다. 하지만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 모드에 돌입했고 결국 나미숙(박지영)과 서혜숙(장영남)의 진심 어린 화해로 '승류커플'의 로맨스 꽃길은 계속됐다.
15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수도권 가구 평균 7.0% 최고 8.4%, 전국 가구 평균 6.1%, 최고 7.2%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최승효와 배석류의 비밀연애 현장이 발각된 후, 두 사람은 각자의 부모 손에 이끌려 세상 애절한 작별(?)을 했다. 크루즈 여행 비용 문제로 절친 사이에서 절교 선언을 한 나미숙, 서혜숙의 갈등만큼 반대는 거셌다. 무엇보다 나미숙은 "너무 오래 봐서 안 돼"라며 서혜숙이 배석류의 파혼, 투병 사실을 이미 알고 있어 소중한 딸이 흠이라도 잡힐까 봐 걱정했다.
서혜숙, 최경종(이승준) 부부 역시 배석류에 대한 고마운 마음 한편으로 어쩔 수 없이 그의 재발을 우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들이 밤잠 못 이루는 사이, 최승효는 배석류를 다시 찾아와 정식으로 청혼하며 더 깊고 단단해진 사랑을 확인했다.
한편 '라벤더' 모임의 또 다른 친구들이 나미숙과 서혜숙의 화해를 위해 나섰지만 두 사람의 냉전은 점점 더 악화됐다. 아내들을 위해 비무장지대를 자처한 배근식(조한철)과 최경종의 의기투합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그런 가운데 '뿌리분식'의 영업 종료 소식에 혜릉동 주민들 몇몇은 '그 집 딸은 백수가 됐고, 아빠는 가게가 망했다'며 뒷담화를 했다. 우연히 이를 듣게 된 나미숙은 무작정 달려들었고, 그 모습을 본 서혜숙까지 뛰어들며 한바탕 싸움으로 번졌다. 두 사람은 경찰서로 인계되며 최승효, 최경종 부자와 배석류, 배근식 부녀를 소환했다.
함께 집으로 돌아온 나미숙은 서혜숙에게 "그래, 나 솔직히 자격지심 있었다"며 멋쩍은 사과를 건넸다. 최승효를 봐주면서 돈을 받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하자, 서혜숙은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애들 결혼해도 우리가 친구인 게 우선이다"라고 답했다. 나미숙은 서혜숙이 아픈 딸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이에 서혜숙은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자, 제 자식만큼 예뻐하는 배석류가 아픈 걸 신경 쓰는 게 당연하다며 "내가 같이 지킬게. 네가 우리 승효 키워준 것처럼 나도 석류 아끼며 돌볼게"라는 따뜻한 위로로 그의 얼어있던 마음을 녹였다.
혜릉동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최승효, 배석류 가족부터 정모음(김지은), 강단호(윤지온) 가족까지 혜릉동 패밀리는 영업 종료를 앞둔 '뿌리분식'에 모두 모였다. 많은 이들의 축하와 위로 속에 마지막 영업을 맞은 배근식은 감회가 남달랐다. 강단호와 은퇴를 주제로 인터뷰를 하던 중, 자신에게 "수고했다,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그의 짧은 두 마디에는 지난 세월의 희로애락이 아련히 녹아있었다. 꿈 대신 현실,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그동안 지켜온 '뿌리분식'의 문을 닫으며 애틋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래도 그의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 해주는 가족이 있어 외롭지만은 않았다.
그날 밤 배석류는 최승효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다.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무지개를 닮은 산적이었다. 배석류는 최승효에게 이 메뉴를 평생 먹게 해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이거 프러포즈인데"라며 '세상에서 제일 고소한 프러포즈'를 건넸다. 친구에서 연인, 그리고 연인에서 가족이 되기로 한 쌍방 프러포즈는 '승류커플'의 마지막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강단호와 연애를 시작한 정모음은 강연두(심지유)에게 엄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허락을 구했고, 강연두는 "우리 아빠한테도 좋은 친구가 돼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정모음은 그와 약속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남극 과학기지 안전요원 선발 소식을 듣게 됐다. 예상치 못한 이별의 순간을 맞게 된 정모음, 강단호 커플의 로맨스 향방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최종회는 오늘(6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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