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강철 매직'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 됐다.
KT 위즈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PO 진출 확률 73.3%(5판 3승제 기준)를 잡게 됐다.
KT는 이날 2회 문상철이 상대 선발 디트릭 엔스에게 투런포를 때려냈고, ,선발 고영표가 4이닝 1실점의 호투로 힘을 보탰다.
이후 5회부터 손동현, 소형준,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으로 LG의 타선을 꽁꽁 막으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패턴대로 KT다운 야구를 했다"며 "선발 고영표가 잘 막아줬고, 다음 투수들도 너무 잘 던져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전략은 제대로 적중했다. KT는 이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활약한 오재일을 빼고 문상철을 선발 투입시키는 승부수를 뒀는데, 문상철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타격 코치가 감이 좋아서 기대할 만하다고 얘기했는데, 설마 했는데 홈런을 쳐서 분위기를 잘 가져왔다. 2-1이 되고 바로 추가 점수가 나온 것이 좋은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영표 외 나머지 투수들도 모두 최고의 피칭을 했다. 시즌 막판 복귀한 소형준도 이날 강속구를 던지면서 8회 1이닝을 지웠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을) 9회에도 올리려고 살짝 고민했지만, 순리대로 갔다"면서 "마무리 박영현이 많이 던져야 볼이 더 좋더라"고 웃음 지었다.
KT는 9회 2사 이후 상대 대주자 김대원의 2루 도루를 장성우가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강철 감독은 "코치들이 (도루 시도를) 알았던 것 같다"면서 "(2루로) 간다고 하더라. 장성우 엉덩이가 올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6회 (포수) 실수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내줬다고 생각했는데 더 실점하지 않아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