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디트릭 엔스가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엔스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1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엔스는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엔스는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을 투수 땅볼,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하지만 2회에 KT의 날선 창에 뚤렸다. 엔스는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우중간에 안타를 허용한 뒤, 오재일을 대신해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상철을 맞이했다.
엔스는 1스트라이크에서 문상철에게 150.8km/h 직구를 뿌렸지만, 문상철이 이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럼에도 엔스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엔스는 3회초 심우준을 우익수 뜬공,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후 로하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장성우를 138km/h 커터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더욱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엔스는 4회초 선두타자 강백호를 상대로 12구 끈질긴 승부 끝에 141km/h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고,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한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진 오윤석을 투수 직선타로 손쉽게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엔스의 단단한 피칭은 5회부터 다시 무너지기 시작했다. 엔스는 5회초 1사에서 배정대와 심우준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을 1점 더 추가했다.
이어 6회에도 엔스는 선두타자 로하스를 6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렇게 위기 상황에서 엔스는 김진성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진성은 문상철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한편 경기는 6회초가 끝난 가운데 KT가 3-1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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