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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 김준한 "아쉬움도 완벽" [인터뷰]
작성 : 2024년 10월 05일(토) 11:25

굿파트너 김준한 /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김준한이 진정한 '굿파트너'를 보여줬다.

'굿파트너'(극본 최유나·연출 김가람)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굿파트너'는 시청률 두 자릿수를 거뜬히 넘으며 금토극 1위, 화제성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사랑받았다.

이에 김준한은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다. 촬영 중간에 작품이 잘 된다는 것을 느끼면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며 "첫방부터가 기대 이상이었다. 첫 주 스코어 치고 너무 잘 나와 저희끼리 '심상치가 않은데'라고 했다. 왠지 작품이 잘 것이라 대본 보면서 좋아해 주실 거란 기대는 있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이라 끝나기 전까지 10%가 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이상으로 사랑을 주셔서 놀라웠다"고 기뻐했다.

굿파트너 김준한 /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김준한은 극 중 차은경의 오랜 후배이자 동료 변호사인 정우진 역을 맡았다. "일단 이야기에 공감이 많이 됐다. 저희는 이혼 전문 변호사 작가님이 집필하다 보니 굉장히 현실적이란 생각이었다. 물론 등장 에피소드들은 더 극적으로 만들어낸 부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극적인 것을 위한 극적인 것이 아닌 현실적인 결론에 이르는 것들이라 오히려 흥미로웠고, 와닿았다. 사이다 마라맛은 아니지만 저는 그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우진으로서 극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자 했다는 김준한이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정우진은 뚜렷한 자기 색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남을 세워주는 사람, 뒤에 서있는 사람이다. 주연이 되려고 하지 않는 조연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다. 주인공롤이지만 주인공 같은 느낌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주인공이 되려고 하지 말자 완전히 조연이라고 생각해야지란 마음과 태도로 임하자고 결심했다. 보이지 않더라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하자였다"며 "그런데 시청자분들이 그것을 채워주셨다. 좀 놀랐다. '저 사람은 왜 나오는 거지? 왜 필요한 거지'라는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인데 보시는 분들이 채워줘 힐링이 됐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의 말처럼 '굿파트너' 속 정우진은 차은경(장나라)을 뒤에서 묵묵히 위로하고, 큰 나무의 그늘처럼 쉼을 제공했다. 이를 연기한 김준한의 따스하고 인간적인 톤을 만나 '좋은 선배, 좋은 파트너, 좋은 사람'으로서 감동을 안겼다.

김준한은 정우진과의 싱크로율을 묻자 "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했으니까 저의 습관도 당연히 묻어있을 거다"며 "주변 사람들이 너 같다고 해서 좀 놀랐다. 나 같은 순간을 본 것 같다. 우진은 너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서 어떤 순간이라도 우진이란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굿파트너 김준한 /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이번 작품을 통해 20년 전 인연 장나라와 배우로서 재회하기도 했다. 밴드 이지(izi) 소속 드러머로 데뷔한 김준한은 과거 음악방송에서 장나라와 한 무대에서 섰던 바 있다.

김준한은 "너무 신기하고 한 치 앞을 모르겠더라"며 "다행히도 너무 좋은 인연으로 만나게 됐다. 좋은 인연이 된 것 같아 연기 호흡도 좋았다. 저희 팀 사이가 너무 좋다. 연기하면서도 연기 케미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참 해피엔딩 같다. 좋은 결론에 이르러서 좋았다"고 웃었다.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만큼, 러브라인에 대한 아쉬움 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준한은 "아쉬워서 좋은 것 같다. 기대해 볼 수 있고, 저들이 앞으로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 상상해 볼 수 있지 않냐"며 "인생도 다 알면 재미없을 것 같고,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을 맞이하는 것 자체로도 흥미롭지 않나. 아쉬움을 남기고 끝내는 게 완벽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지(izi) 소속 드러머로 데뷔 후 연기자로서 필모그래피를 다지고 있는 김준한이다. 아직도 이지의 히트곡 '응급실'을 사랑해 주는 팬들이 많은 만큼 그의 인생은 놀라움의 연속이란다.

"신기한데 아직까지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게 어떻게 내 인생에 벌어졌지 싶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아직 낮설다"면서 얼떨떨해한 그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음악 활동을 해 보고 싶긴 하다. 예전에 연기자가 너무 되고 싶어서 음악이라는 것을 일부러 배제시키려는 고집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됐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스스로 배우라고 할 수 있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고 배우로 봐주시니까 이제는 그래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 연기자라는 중심이 잡혔으니까 열어놓고 해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최근에 연기 인생 첫 연극에도 도전한 김준한이다. '타인의 삶'으로 관객을 만나는 김준한은 "마음속에 '무대 위에 있는 배우'라는 동경, 로망이 있었던 것 같다. 영화를 많이 좋아해서 어느 순간 영화를 사랑하느라 연극을 사랑했던 것을 잠깐 잊고 있었지만, 늘 제 마음속에 있었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굿파트너'가 좋은 기억으로 자리했으면 좋겠어요.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 그 드라마가 있었지'라고 떠올리는, 누군가에게 한 시절을 함께한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네요"(웃음)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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