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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변요한 누명 벗고 권선징악 엔딩…8.8%로 유종의 미
작성 : 2024년 10월 05일(토) 09:11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종영 / 사진=MBC 방송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 용두용미의 정석을 보여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최종회는 전국 8.8%, 수도권 8.2%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9.1%을 기록했다. 전국 시청률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마지막 화에선 고정우(변요한)가 살인 전과자라는 치욕스러운 누명을 벗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 자신의 이기심으로 남의 인생을 망친 악인들은 처절하게 파멸하며 진정한 권선징악 엔딩을 선사했다.

11년 전 살인사건의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서 고정우는 노상철(고준)의 도움을 받아 재심에 성공했다. 마음의 짐을 덜고 홀가분하게 재판장을 나온 고정우는 "그냥 보통의 삶을 살면 돼"라는 노상철의 따뜻한 격려 속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고정우의 어머니 정금희(김미경) 역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면서 화목했던 가족의 일상도 회복돼 뭉클함을 안겼다.

고정우의 인생을 망가뜨린 악인들은 저마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권력에 눈이 멀어 진실을 은폐했던 현구탁(권해효)은 감옥에 수감됐고 예영실(배종옥)은 그간의 악행이 드러나면서 선거에서 참패, 패배의 눈물을 흘렸다. 비뚤어진 애정으로 상대를 괴롭게 했던 최나겸(고보결)은 정신병원에서도 여전히 혼자만의 감정에 사로잡혀 씁쓸함을 자아냈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자 고정우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소중했던 사람들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하얀 국화꽃과 "너무 그립고 사랑합니다"라는 고정우의 나지막한 작별의 말이 진한 여운을 전했다.

이처럼 '백설공주'는 11년 전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범인이 된 고정우가 출소 이후 부서진 기억의 퍼즐을 짜 맞추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내며 매회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캐릭터에 이입한 배우들의 열연이 단연 빛을 발했다. 사건이 발생한 순간부터 11년의 세월이 흐른 뒤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위화감 없이 극 속에 녹아든 배우들은 온몸을 내던진 연기로 감탄을 유발했다. 사건의 흐름을 이끌었던 변요한, 노상철, 고보결, 김보라부터 마을 사람들까지 빈틈없이 탄탄한 연기 합이 스릴러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또한 작은 마을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피해의식과 거짓말, 불신 등 인간의 각종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흡인력 있는 전개를 선보였다. 이는 '구해줘 1,2', '돼지의 왕' 등 한국형 스릴러에 천착해온 제작진의 노하우가 변영주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로 구현되며 장면 곳곳에 숨겨진 복선들로 시청자들의 추리 욕구를 무한 자극했다. 장면 위로 어우러진 음악 역시 극의 분위기를 살리며 듣는 재미까지 더했다.

한편, 후속작으로는 한석규, 채원빈 주연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이을 예정이다. 오는 11일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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