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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란 이런 것" 투애니원, 10년 만에 다시 뭉친 레전드 걸그룹의 이름값 [리뷰]
작성 : 2024년 10월 04일(금) 20:09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투애니원(2NE1)이 명불허전 히트곡과 라이브로 레전드 걸그룹이란 이름값을 증명했다.

투애니원(CL,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은 4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투애니원이 약 10년 6개월 만에 여는 완전체 콘서트로, 데뷔 1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그간 쌓아 올린 내공과 역량을 총 집약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반가운 재결합에 이번 콘서트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오픈 회차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해 1회씩 공연을 추가했다. 시야제한석까지 단숨에 동나며 이들의 막강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투애니원 멤버들은 팬들과 함께할 최고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세트리스트와 편곡, 무대 구성을 비롯해 안무와 의상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준비 과정 전반을 진두지휘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투애니원은 'COME BACK HOME' 멜로디와 함께 실루엣으로 등장해 큰 환호를 이끌었다.

등장 직후 'FIRE' '박수쳐' 'CAN'T NOBODY'까지 히트곡이 줄이으며 시작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객석의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큰 함성을 지르며 오랜만에 만나는 투애니원을 맞았다.

이어 멤버들은 첫 인사를 건넸다. "오래간만에 각자 인사를 드려볼까요"라는 인사와 함께 "투애니원의 리더 씨엘입니다" "투애니원의 박봄입니다" "투애니원의 상큼한 보컬 다라입니다. 보고 싶었어요" "너무 오랜만이에요. 투애니원의 막내 민지입니다"라는 소개가 이어졌다.

특히 산다라박은 콘서트마다 했던 "투애니원 놀자"를 크게 외치자고 제안했고, 멤버들과 팬들이 함께 "투애니원 놀자"를 외치며 본격적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투애니원은 계속해서 'DO YOU LOVE ME' 'FALLING IN LOVE' 'I DON'T CARE' '그리워해요' '아파' '살아봤으면 해' 'LONELY' 'I LOVE YOU' 등 히트곡 퍼레이드로 관객들의 떼창을 유발했다. 멤버들의 압도적인 성량이 돋보인 라이브와 무대 도중 펼쳐지는 공민지의 솔로 퍼포먼스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여기에 CL의 솔로곡 무대도 펼쳐졌다. '나쁜 기집애 (GZB)'로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한 CL은 "언니랑 미칠 준비됐어"라 소리 치며 '멘붕' 무대를 이었다. 특히 CL은 리프트 무대 위에서 섹시 퍼포먼스를 연출했고, 스크린에는 슬로우 효과가 걸린 화면이 나오며 무대의 멋을 극대화했다.

멤버들의 환복 시간에는 다양한 영상이 나오며 추억과 재미를 줬다. 멤버들의 과거 영상을 비롯해 지드래곤, 지코,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등 선후배 가수들의 축하 영상, 관객들이 함께 하는 투애니원의 곡 댄스 챌린지 등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멤버들은 오랜만에 다시 뭉친 소감을 전했다. 산다라박은 "올림픽홀이 저희에겐 아주 특별한 곳이다. 첫 콘서트를 여기서 했었다. 저희가 15주년을 기념해서 여기서 다시 뭉치게 돼서 너무 의미 있는 것 같다"고 했고, CL은 "투애니원으로서는 정말 오래간만에 무대에 오르는데 처음으로 콘서트 했던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박봄 역시 "저도 공연을 준비하면서 멤버들한테 너무 고맙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투애니원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공민지는 "저는 이번 투어를 하면서 예전에 함께 했던 스태프들을 다시 만났다. 반갑고 설레고 10년 만에 콘서트 할 수 있게 됐는데 큰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 언니들 사랑하고 블랙잭(팬덤)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CL은 "저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떤 공연을 보여드려야 할까 욕심도 많이 냈는데 무엇보다 오늘 뭔가를 느끼고 가셨으면 했던 게 많았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은 반갑고 추억을 공유하고 (공연에) 새로 오신 분들도 '이런 그룹이 있구나' 느낌을 선물하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클래식한 무대와 노래를 준비했는데 아름다운 추억 갖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본 공연 말미, 'UGLY' '너 아님 안돼' 'COME BACK HOME' '내가 제일 잘나가' 'GO AWAY'가 이어지며 공연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본 공연이 끝난 후, "앙코르" 대신 "더 놀자"는 팬들의 외침이 터져나왔고, 멤버들은 만족하며 객석으로 향했다. 멤버들은 'HAPPY' IN THE CLUB'을 부르며 무대 아래로 내려가 팬들의 손을 잡으며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했다.

마지막까지 투애니원은 공연장을 하얗게 불태웠다. 이들은 'CRUSH' 'I DON'T CARE' 'UGLY' 'GO AWAY' 'CAN'T NO BODY' 메들리로 팬들과 함께 떼창을 나누며 2시간에 걸친 열정의 재결합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투애니원은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 등 9개 도시 15회차에 달하는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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