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투애니원(2NE1)이 오랜만의 완전체 콘서트에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투애니원(CL(씨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의 콘서트 'WELCOME BACK IN SEOUL'이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산다라박은 "올림픽홀이 저희에겐 아주 특별한 곳이다. 첫 콘서트를 여기서 했었다. 저희가 15주년을 기념해서 여기서 다시 뭉치게 돼서 너무 의미 있는 것 같다"고 했고, CL은 "투애니원으로서는 정말 오래간만에 무대에 오르는데 처음으로 콘서트 했던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봄 역시 "저도 공연을 준비하면서 멤버들한테 너무 고맙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투애니원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공민지는 "저는 이번 투어를 하면서 예전에 함께 했던 스태프들을 다시 만났다. 반갑고 설레고 10년 만에 콘서트 할 수 있게 됐는데 큰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 언니들 사랑하고 블랙잭(팬덤)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산다라박은 추억을 꺼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약 없는 기다림이었는데 너무 오래 기다려줘서 고맙고 10년 만에 투애니원과 블랙잭으로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이지 않나.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기도 하고 투애니원으로 함께 했던 추억들이 많이 떠오른다. 연습생 때 우리가 밤새면서 사실 빨간 날도 없이 1월 1일도 없이 크리스마스도 없이 같이 연습했다. 데뷔 무대부터 첫 콘서트 했을 때도 기억 나고, 투어 돌던 것도 기억 나고, 저희가 투애니원으로서 5년 밖에 활동을 안 했는데 그래도 추억들이 많다. 랙잭이들이랑 추억도 있다. 공연할 때마다 비가 많이 와서 랙잭이들이 비를 많이 맞았는데 오늘 비가 안 왔다. 감사합니다 하늘이시여"라고 외쳤다.
게속해서 다른 멤버들도 추억을 꺼냈다. 박봄은 "랙잭이들과의 추억은 항상 많다. 저희들과의 추억도 많은데 그 중에 하나는 저희가 함께 먹었던 간짬뽕. 저는 맨날 먹는다"고 했고, 공민지는 "저는 어떻게 보면 인생이 블랙잭과 함께 한 것 같다. 제가 그때는 16살이었지만 지금은 숙녀가 됐다. 민지가 여러분들 손에 자란 것 같아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이 공연을 통해서 여러분들께 효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CL은 "저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떤 공연을 보여드려야 할까 욕심도 많이 냈는데 무엇보다 오늘 뭔가를 느끼고 가셨으면 했던 게 많았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은 반갑고 추억을 공유하고 (공연에) 새로 오신 분들도 '이런 그룹이 있구나' 느낌을 선물하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클래식한 무대와 노래를 준비했는데 아름다운 추억 갖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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