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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쉰 모비스, '삼각편대' 펄펄 날았다
작성 : 2015년 01월 13일(화) 18:49

모비스 선수단 /KBL 제공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달콤한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진 울산 모비스가 펄펄 난 '삼각편대'의 맹활약에 힘입어 공동 선두에 올랐다.

모비스는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모비스는 26승8패를 기록, 서울 SK와 공동 1위로 다시 선두 경쟁에 나섰다.

경기 전 만난 유재학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전 2연패를 당했는데 경기력이 엉망 이었다"며 "몸이 힘드니까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도 많아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딱 맞게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아 푹 쉴 만큼 쉬었다"며 "특히 양동근와 문태영이 피곤한 감이 있었다. 둘 다 비록 올스타전에 출전했지만 어느 정도 쉬었으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국 농구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면서 쉼 없이 달려왔던 유재학 감독도 휴식기를 맞아 일본 여행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 때문인지 유재학 감독의 얼굴도 한층 밝아보였다.

유재학 감독의 말대로 휴식을 취한 모비스 선수들의 몸놀림은 한층 가벼워졌다. 특히 양동근-문태영-리카르도 라틀리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삼성의 내·외곽을 경기 내내 유린했다.

양동근은 1쿼터 중반 서로 득점을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의 순간에 3점슛을 림에 꽂으며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이번 경기서 3점슛 5개 포함 26점을 몰아넣은 양동근은 시즌 평균 득점인 11.5점을 훌쩍 넘는 물 오른 슈팅 감각을 선보였다. 양동근은 이번 시즌 6번째로 20점을 넘기는 경기를 펼쳤다. 게다가 어시스트 4개와 스틸 3개로 가드로서 역할도 톡톡히 했다.

라틀리프는 삼성 골밑을 말 그대로 '파괴'했다. 올 시즌 본인 최다 득점인 38점을 넣었고, 무엇보다 리바운드를 무려 18개나 잡아냈다. 전반전은 다소 잠잠했지만, 3쿼터에만 무려 19점을 몰아넣으며 폭발하기 시작했다. 삼성 선수들은 라틀리프가 골밑으로 밀고 들어오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

양동근과 라틀리프가 각각 외곽과 골밑을 지배했다면 문태영은 미들 라인을 잘 활용했다. 특히 팽팽한 흐름에서 맞이한 2쿼터에서 미들슛이 연달아 들어가며 10득점에 성공했고, 이는 승기를 모비스로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올스타 휴식기 전 2연패 기간 동안 무력했던 모비스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휴식기를 통한 재충전에 성공한 모비스는 이번 시즌 전반기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제 모비스는 원주 동부-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치른 뒤 SK와의 일전을 벌여야 한다.

SK와의 선두 경쟁 구도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아직은 신경 쓸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부-KGC인삼공사 2경기가 이어지는데 쉽지 않다"며 "SK와의 경기 전에 이 2경기를 잘 치러내야 부담 없이 대결 할 수 있다. 아직 SK를 의식 할 때가 아니다"고 전했다. 휴식 후 제 모습을 찾은 모비스가 펼칠 SK와의 선두 다툼은 점점 흥미롭게 전개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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