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뉴욕 메츠가 9년 만에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로 향한다.
메츠는 4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2024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메츠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메츠 선발투수 호세 퀸타나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밀워키 선발투수 토바이어스 마이어스 역시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츠의 타선을 묶었다.
양 팀 투수가 모두 호투하는 가운데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밀워키가 균형을 무너뜨렸다. 밀워키는 7회말 선두타자 제이크 바우어가 바뀐 투수 호세 부토의 6구 89.5마일(약 144.0km) 체인지업을 타격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살 프렐릭마저 부토의 초구 96마일(약 154.5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또다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벼랑 끝에 선 메츠는 9회에 대반격을 시작했다. 메츠는 9회초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이후 마크 비엔토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브랜든 니모가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윌럼엄스의 85.7마일 약(137.9km) 체인지업을 때려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기적이 벌어졌다. 1사 1, 3루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엔 해결사 피트 알론소가 등장했다. 알론소는 1스트라이크 3볼 히팅 카운트에서 윌리엄스의 86.1마일(약 138.6km) 체인지업을 쳐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메츠는 2사에서 제시 윈커가 몸에 맞는 볼에 이은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생산했고, 스털링 마르테의 1타점 적시타로 4-2로 달아났다.
역전을 허용한 밀워키는 9회말 선두타자 프렐릭이 안타를 때리며 다시 따라갈 기회를 엿봤지만, 브라이스 투랑이 병살타를 치며 기회가 무산됐고 그렇게 메츠의 진출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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