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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 야유로 꽉 찼다…두산 팬, 경기 후 "이승엽 나가" 연호
작성 : 2024년 10월 03일(목) 18:02

잠실 구장 앞 모여있는 팬들 / 사진=강태구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잠실 야구장이 "이승엽 나가"라는 구호로 뒤덮였다.

두산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전날(2일) 열린 1차전도 0-4로 완패한 두산은 통한의 2연패와 함께 짧은 가을야구를 마쳤다.

또한 KBO리그 최초 WC 결정전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앞선 9번의 WC 결정전 시리즈에서 4위 팀이 5위 팀에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티켓을 내준 사례는 없다. 최초의 불명예를 두산이 가져가고 말았다.

또한 두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으나 NC 다이노스에 역전패했다. 이어 올해는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하고도 KT에 연패하며 또 다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이승엽 감독에 대한 여론 역시 좋지 못하다. 지난해 부임한 이 감독은 이로써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전패로 물러나게 됐다. 올 시즌 경기 운용에 대한 비판이 더해지던 가운데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로 한층 더 불이 붙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제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팬분들께 죄송하다. 선수들은 정말로, 2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정말로 열심히 했다.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진 못했다. 이날 경기를 관람한 현장 팬들은 경기 종료 후 구장 앞에 모여 "이승엽 나가"를 거듭 외쳤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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