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김보라가 드라마에 대한 주변 반응을 이야기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연출 변영주)에 출연한 배우 김보라와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히트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각색해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았다. 변영주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보라는 극 중 의대생이지만 실습 도중 벌어진 사건 때문에 휴학을 하고 스쿠터로 여행을 다니다 숙식 해결을 위해 '무천가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하설 역을 맡았다. 처음에는 무천시를 방문한 외부인이었으나 점점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는 인물이다.
이날 김보라는 작품을 마친 소감으로 "감사하고 즐거웠다. 촬영을 오랫동안 했고 작품이 나오기까지도 오래 걸렸는데 저희가 기다렸던 만큼 시청자분들께서 저희 생각 이상으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당시의 저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즐겁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지난 2022년 촬영을 마친 후 한동안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다. 기다려야 했던 상황에 대해 김보라는 "불안감도 걱정도 없었다. 드라마 끝나고 2~3년 동안 더 끈끈해졌다"며 "매달 못 만나도 정기적인 모임이 생겼다. 오히려 좋다. 끈끈해지고 있을 때쯤 방송도 했기 때문에 홍보 과정에서도 어색함없이 친구들끼리 하는 것처럼 즐겁게 했다. 기다림의 시간이 즐거웠다. 방영 기간 동안은 기가 막히게 다들 바빠져가지고 만날 수 있는 사람끼리 만나고 연극보러 가고 했다"고 말했다.
단톡방도 더 활발해졌다며 "원래도 활발했는데 다른 의미로 활발해진 것 같다. '날씨 좋다' 이 정도였다면 이제는 드라마 이야기를 한다. 극 중 하설이가 유일하게 외지인이었기 때문에 모두와 접점이 있는 인물이긴 하지만 큰 사건에서는 빠져있지 않나. 저도 몰랐던 현장의 비하인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단톡방이 좋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와 관련한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한 4회 정도 됐을 시기였나. 식당이나 카페를 갈 때 '재밌게 보고 있어요' 이야기가 조금씩 들려왔다. 기억에 남는 반응은 시청자분들께서 추측을 해주실 때가 재밌다. 초반 3, 4회부터 '하설이 쟤는 뭐야?' 이런 글이 올라왔을 때 재밌고 흥미로웠다. '우리 드라마 즐겁게 봐주시는구나'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경쟁작이었던 SBS '굿파트너'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부담감은 없었다. 다른 배우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부담이 없었다"고 답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시청률이 점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한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작품이 나오는 걸 기다리는 동안 미스터리 장르가 많이 없었지 않나. 상영될 때쯤 '이 장르를 사람들이 좋아해주실까'란 고민을 저희들끼리 했다"며 "흔하지 않은 소재, 오랜만에 이런 소재가 나와서 추측을 하면서 볼 수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분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시간이 흐를수록 선배들, 언니 오빠들의 연기가 증폭한다. 저 역시 드라마를 보면서 당시 상황이 안 떠오를 정도로 집중해서 본 기억이 난다. 감탄하면서 볼 때도 있고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분들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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