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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패왕 투수의 대반전' KT 쿠에바스, 6이닝 무사사구 9K 호투
작성 : 2024년 10월 02일(수) 20:56

윌리엄 쿠에바스 / 사진=권광일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12패 투수의 피칭이 아니었다. kt wiz 윌리엄 쿠에바스가 압도적인 투구로 팀에 승기를 안겼다.

쿠에바스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50km/h, 평균 147km/h를 찍었다. 총 103구를 던졌고 직구 28구, 커터 45구, 슬라이더 26구, 체인지업 3구, 커브 1구를 구사했다.

올해 쿠에바스는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12승 무패 승률왕에 올랐지만, 올해는 최다패 투수가 됐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 호투를 펼치며 정규시즌의 설움을 씻어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타선이 시작부터 4점을 지원해 준 가운데 쿠에바스가 1회 마운드에 올랐다.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다. 타구를 잡으려 몸까지 던졌지만 정수빈의 발이 빨›다. 김재호에게 중전 안타까지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호수비가 쿠에바스를 일깨웠다. 무사 1, 2루에서 제러드 영이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여기서 오재일이 펄쩍 뛰어올라 이 타구를 잡아냈다. 첫 아웃을 잡은 뒤 쿠에바스느 김재환을 1루수 땅볼,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승호를 140km/h 커터로 헛스윙 삼진, 허경민은 149km/h 직구로 헛스윙 삼진, 김기연은 126km/h 슬라이더로 삼진을 이끌어냈다.

3회 다시 번트로 위기가 시작됐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번트 안타를 시도했다. 쿠에바스가 잡고 1루로 공을 뿌렸는데, 1루로 커버를 들어온 오윤석이 이를 놓쳤다. 공식 기록은 오윤석의 포구 실책. 쿠에바스는 정수빈과 8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김재호 타석에서는 조수행이 2루를 훔쳤다. 쿠에바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제러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부터 쿠에바스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 삼진-뜬공-삼진, 5회 뜬공-뜬공-삼진으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한계투구수가 가까워진 6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재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제러드에게 1-2루간을 꿰뚫는 안타를 맞았다.

쿠에바스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1사 1, 3루에서 김지환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고,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7회부터 김민이 마운드에 올라왔고, 쿠에바스는 임무를 마쳤다.

한편 경기는 7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KT가 4-0으로 리드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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