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데이터와 현재 감과 선수의 컨디션, 제일 중요한 건 장타를 봤다"
kt wiz 이강철 감독이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나온 과감한 대타 기용에 대해 설명했다
KT는 전날(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5위 결정전에서 4-3으로 승리,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을 확보했다.
8회 로하스가 김광현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박영현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가 끝났다.
로하스의 스리런에 앞서 대타 오재일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8회 무사 1루 김민혁 타석에서 대타 오재일을 투입했다. 오재일은 좌투수 상대로 타율 0.247로 우투수(0.242)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이번 시즌 김광현에게 4타수 1안타로 강한 편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오재일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고, 로하스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발판을 놓았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오늘 기사를 보고 못 쳤으면 큰일 날 뻔했겠다 생각했다. 내부에서는 (오재일 기용에 근거가 없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계속 게임을 지켜보는 상황이다. 김광현 나오면 슬라이더가 있다. (김민혁과) 상대 전적도 안 좋았다. 그래서 오재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또 3년 치 데이터를 봤다. 오재일도 그전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 또 하나는 큰 것(장타)을 봤다. 장타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냥 썼는데, 오늘 보니까 못 쳤으면 큰일 날 뻔했더라. 그냥 그런 데이터와 현재 감과 선수의 컨디션, 제일 중요한 건 장타를 봤다"고 답했다.
대타 오재일을 보고 팬들은 너무나 과감한 작전이 아니냐는 말을 했다. 그리고 '계획된 과감성'은 안타에 이은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돌아왔다.
이강철 감독이 두산 상대로도 신들린 용병술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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