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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휴식' 두산-'상승세' KT, 오늘(2일) 잠실서 WC 1차전 격돌…관건은 곽빈
작성 : 2024년 10월 02일(수) 11:20

곽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드디어 2024 프로야구가 '가을 대축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일찌감치 4위를 확정 지은 두산 베어스와, 최초의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승리로 장식한 kt wiz가 뒤 없는 혈투를 예고했다.

두산과 KT는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74승 2무 68패로 정규시즌 4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까지 4위와 5위를 오갔던 두산은 마지막 10경기에서 8승 2패를 달리며 4위를 확정 지었다.

KT는 72승 2무 70패로 정규시즌 5위에 올랐다. SSG 랜더스와 동률을 이룬 KT는 전날 1일 KBO 리그 최초의 5위 결정전을 치렀고, 로하스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두산이 크게 앞선다. 양 팀은 16번 맞붙었고, 두산이 그중 12번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에이스' 곽빈을 예고했고,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로 맞불을 놨다.

곽빈은 올해 30경기에 출전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15승으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또한 한 시즌 최다 이닝(167.2), 최다 탈삼진(154)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흐름도 매우 좋다. 곽빈은 9월 4전 전승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9월 승리 중에는 14일 KT에 거둔 5이닝 1실점 비자책 피칭도 포함되어 있다. 26일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쿠에바스는 2024시즌 31경기에 나서서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쿠에바스는 12승 무패 승률 100%로 승률왕에 올랐지만, 올해는 리그 최다패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최근 페이스도 아쉽다. 쿠에바스는 9월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16으로 무너졌다. 12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2실점을 제외하면, 남은 세 경기에서 3이닝 4실점(3자책), 4이닝 4실점, 3.1이닝 4실점으로 모두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전체적인 상황은 두산에 웃어준다. 상대 전적도 두산이 앞서며, 두산은 28일 시즌을 마치고 사흘 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KT는 전날(1일) SSG와 혈투를 벌인 상태다. 관리가 필요한 '필승카드' 소형준을 SSG전에 소모했고, 고영표 역시 투구를 진행해 오늘 등판은 어려워 보인다.

분위기는 KT가 우위다. KT는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중 마지막 키움과의 2경기에서 모두 역전승을 따냈다. 5위 결정전 역시 1-3으로 밀리다 8회 터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승리했다.

곽빈의 활약에 따라 시리즈가 갈릴 공산이 크다. 곽빈은 KT 상대로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매우 강했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3월 26일 경기도 5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주포' 로하스, 강백호도 곽빈에 애를 먹었다. 로하스는 곽빈 상대로 16타수 4안타에 그쳤다. 4안타 중 장타는 2루타 1개뿐이다. 강백호는 13타수 1안타 타율 0.077로 무릎을 꿇었다. 황재균은 12타수 무안타, 김민혁은 12타수 2안타를 쳤다. 다만 장성우가 9타수 3안타, 김상수가 11타수 4안타로 강했다.

거기에 곽빈 뒤에는 두산의 철벽 불펜진이 버티고 있다. 올 시즌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54로 리그 1위다. 올해 이승엽 감독은 불펜 투수를 쏟아내는 식으로 정규시즌을 치렀다. 포스트시즌 역시 한 박자 빠른 불펜 교체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불펜의 핵은 '신인' 김택연이다. 김택연은 올해 6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신인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택연은 최연소 10세이브,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등 역사에 남을 신인 시즌을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KT 입장에서는 최대한 곽빈을 빨리 내린 뒤 두산 불펜의 빈틈을 노려야 한다. 두산 불펜진은 최다 등판(628), 최다 이닝(600.1)을 소화했다. 리그에서 불펜진이 600이닝을 넘긴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2위 한화 이글스 599.2이닝) 휴식 시간이 주어졌지만, 피로를 완벽히 풀기엔 부족하다. 양의지가 쇄골 염증에 시달리는 만큼 발야구도 해법이 될 수 있다.

이제 잠시 후면 2024년 가을야구가 막을 올린다. 3위 LG 트윈스와 대결할 팀은 어디일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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