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빅리그 첫 시즌을 아쉽게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늘(1일) 귀국했다.
이정후는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낙점하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을 기록하며 빼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에는 빅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어깨를 부딪혀 부상을 당했다. 이후 정밀 검진에서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됐고, 수술이 결정되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성적은 37경기 출전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OPS 0.641이었다.
이정후는 수술 후 재활을 진행했으며 내년 스프링캠프 참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후는 이날 귀국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재활 운동이 끝났고, 구단에서 준 비시즌 프로그램대로 몸을 잘 만들면 될 것 같다. 몸이 80-90% 정도 회복했다고 생각한다. 내년 캠프 때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현재 몸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다쳐서 경기를 못 뛰고 재활하면서 정신적으로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느꼈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경기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또 "다른 팀들은 이제 중요한 경기를 하는데 나는 시즌이 빨리 끝나서 오게 돼 아쉽다"면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하다 보니까 '좀 더 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조금씩 공이 눈에 익기 시작했는데 다쳐서 너무 아쉽다. 겨울에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가장 큰 목표는 풀시즌이다. 이정후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로 뛰고 싶다. 2년 동안 그렇게 뛰지 못했다"며 "야구를 많이 하고 늘어야 하는 시기에 자꾸 쉬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걱정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이정후는 "1년 동안 많은 응원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준비 잘해서 내년 시즌에는 부상 없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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