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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캐 배현성(경성크리처2) [인터뷰]
작성 : 2024년 10월 03일(목) 08:14

경성크리처2 배현성 인터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배현성의 새로운 도전이다.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스스로에게도 도전이었던 배현성의 '경성크리처2'다.

'경성크리처2'(연출 정동윤·각본 강은경)는 2024년 서울, 태상(박서준)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경성크리처2 배현성 인터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지난해 말 시즌1 파트1과 올해 초 파트2가 공개된 데 이어 지난달 27일 시즌2 전 회차가 공개됐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 승조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배현성은 "새로운 인물이기도 하고, 승조는 제가 이전에 보여드렸던 역할과 색다른 연기를 하는 캐릭터여서 연기적인 부담감은 있었지만 작가님과 감독님, 선배들과 함께해서 영광이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 승조 역에 합류하게 됐다는 배현성은 "승조의 위협적인 느낌과 감정적인 부분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저를 좋게 봐주셨다"며 "저의 새로운 눈빛을 봐주신 것 같다. 승조가 무너지면서 감정들이 나올 때 제가 좀 슬픈 눈이라 그런 것들을 좋게 봐주셔서 뽑아주신 것이 아닐까"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감독님은 승조가 장난스러지만, 한 순간에 싸해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잘 살려보자는 이야기를 하셨다. 저 역시 제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무리해서 표현한다기보단, 저한테 맞춰서 승조를 표현하려고 했다"며 "승조는 겉으로 보기엔 괴물 같고, 무자비하고, 공격적인 친구지만 세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반대로 속에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항상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위로받길 원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내면은 인간적인 모습을 살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경성크리처2 배현성 인터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시즌1 명자(지우)의 아들인 승조는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나진을 몸에 품고 태어난 인물이다. 자유자재로 촉수를 다루며, 마에다(수현)의 손아귀 아래 전승제약 소속의 실험체로 활동한다. 배현성은 "승조는 한쪽 눈만 색깔이 다르다. 시즌1 마지막에 보시면 아기가 나오는데 나진이 눈 쪽으로 지나간다. 그걸 살려보려고 했고, 나름의 힌트였다. 촬영할 땐 컬러렌즈를 착용했다"고 귀띔했다.

명자의 죽음 이후 마에다 슬하에 자라게 된 승조는 그를 어머니로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은 아들이 아닌 한낱 실험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통제불능인 듯하면서도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복합적인 인물로 성장하게 된다.

이에 대해 배현성은 "초반부엔 승조의 공격적이고, 감정 없이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후반으로 가면서 승조의 슬픈 서사가 드러나면서 조금 더 자기 이야기를 할 줄 알고, 감정도 표현할 수 있게 되는 모습을 그려내려고 했다"며 "승조가 평소엔 장난스럽게 툭툭 던지는 느낌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그런 부분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단어 하나, 대사 하나를 뱉어도 높낮이를 살리려고 했다 또,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제 새로운 눈빛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한 순간에 싸해지는 눈빛이나 무서운 모습들이 제가 표현한 승조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액션신도 소화해야 했다. 승조는 촉수를 사용하는 크리처로, 일반 액션신과 달리 상상을 덧댄 '초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줘야 했다. 배현성은 "처음 촬영할 땐 가벼운 이미지만 보여주셔서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했다. 완성본을 보니 디테일하게 잘 살아났더라. 저걸로 찔리면 아프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또한 배현성은 "승조는 강력한 친구고, 흐트러짐 없는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 '밀린다'는 느낌을 안 주려고 했다. 무술감독님이 '바람의 검심'이라는 작품을 추천해 주셨다. 그 작품에 나온 배우들이 액션을 할 때 빠르게 움직이더라. 승조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저도 4개월 정도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틈틈이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경성크리처2 배현성 인터뷰 / 사진=넷플릭스 제공


'경성크리처2'를 통해 그동안의 선하고 앳된 얼굴을 지우고 빌런으로 연기 변신한 배현성은 "제가 할 수 있는 표현이나 감정들이 넓어진 것 같다. 지금까지 했던 것들과 다른 감정과 표정을 짓고, 처음 써보는 몸의 움직임도 해보니까 그걸 토대로 다름엔 더 좋은 표현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배현성은 "저는 사실 '경성크리처2'에서 승조를 연기하는 것이 저에겐 도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저의 연기적인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고, 잘 해내고 싶었다"며 "보시는 분들이 '쟤는 저런 것도 잘 해내는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현성은 "저 스스로 제가 평소에 표현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한 감정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런 감정들을 조금 더 키워보고 싶다. 저에겐 승조가 부족한 연기였던 것 같아서 그런 느낌을 조금 더 연습해보고자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배현성은 "지금도 틈틈이 시간 내서 연기 수업을 받고, 배우고 있다. 지금 저의 목표는 연기적인 스펙트럼을 넓히는 거다. 그렇게 여러 연기들을 하다 보면 잘할 수 있는 연기는 더 잘할 수 있게 되고, 부족한 건 더 나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표를 밝혔다.

경성크리처2 배현성 인터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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