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KFA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의 실패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오랜 선임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당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했었던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문제는 지난달 국회 문체부 현안질의에서도 다뤄졌다. 당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 등이 출석했지만, 의문점을 해소하지 못했고 오히려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전날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당시 10차 회의록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의혹 해소에 나섰다.
회의록에 따르면, 전력강화위원들은 17명의 감독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다. 또한 이후 과정은 정해성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0차 회의는 금번 감독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로 해당 회의에서 홍명보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감독선임 후보자는 위원장이 결정해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위임됨을 결론으로 종료됐음을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 최종 후보자 결정의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10차 회의에서 추려진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먼저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한 후 홍명보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로 결정했으며 관련 내용을 협회장 보고 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을 했다"며 "이후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감독선임의 후속업무를 진행하여 최종 후보자 3명을 대면 협상면담을 진행했고 최종 1순위였던 홍명보 감독으로 최종 결정을 하여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또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발표(7월 7일)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결의(7월 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발표(7월 13일)을 함으로써 선임절차를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홍명보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영상을 준비하여 분석(9차 회의)를 진행했으며 위원회 기간 중 정해성 위원장께서 직접 울산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오전 10시 대한축구협회 감사 관련 중간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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