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 1위이지만 불법 도박으로 영구제명을 당했던 피트 로즈 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별세했다.
신시내티 구단은 1일(한국시각) 로즈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향년 83세.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의 검사관이 로즈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범죄의 흔적은 없다”고 보도했다.
로즈는 1963년부터 1986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으며, 이 기간 동안 3562경기에 출전해 4256안타를 기록했다. ‘전설적인 타자’ 타이 콥(4191안타)보다 더 많은 안타를 기록하며, 안타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내셔널리그 MVP 1회, 월드시리즈 MVP 1회, 올스타 17회, 신인상, 타율 1위 3회, 최다안타 1위 7회 등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03 160홈런 1314타점 OPS 0.784이다.
하지만 로즈는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하며 불명예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 신시내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1989년 자신의 팀을 대상으로 한 경기에 배팅을 한 사실이 적발돼 메이저리그로부터 영구 추방당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 또한 좌절됐다.
로즈는 영구 추방 이후 꾸준히 복권을 요청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완강한 태도를 취했다. 결국 영구 추방 징계를 벗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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