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격파하면서, 프로야구 사상 첫 5위 결정전이 성사됐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SSG는 72승2무70패를 기록, kt wiz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KBO는 지난 2020년 1위 결정전, 2022년 5위 결정전을 도입했다. 정규시즌에서 공동 1위, 공동 5위가 나올 경우 단판 승부로 순위를 결정한다. SSG와 KT는 10월 1일 오후 5시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행 티켓을 건 5위 결정전을 펼친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은 58승86패로 2024시즌을 마감했다.
승리의 주역은 최정이었다. 홈런 2방을 포함해 3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앤더슨이 5이닝 1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3패)을 수확했다.
추신수는 8회말 1사 이후 대타로 출전해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키움 선발투수 윤석원은 2.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SSG는 3회말 1사 이후 정준재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SSG는 4회말 이지영의 내야안타와 고명준의 볼넷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든 뒤, 박성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는 최정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7-0까지 차이를 벌렸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앤더슨은 5회까지 단 1피안타로 키움 타선을 봉쇄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키움은 앤더슨이 내려간 6회초에서야 박수종의 3루타와 김태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기는 기운 뒤였다.
불펜진을 가동하며 리드를 지킨 SSG는 키움의 9회초 공격을 1점으로 막아내며 7-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