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비로 인해 개인 통산 최초이자 메이저리그 6번째로 40홈런-40도루 달성에 실패했다.
클리블랜드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최종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전 많은 비가 내렸고, 양 팀이 3시간 이상을 기다렸지만 끝내 그치지 않으며 경기가 취소됐다.
MLB는 내달 2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기에 이날 순연된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이 경기 전까지 39홈런 41도루를 기록하며 40-40까지 한 걸음 만을 남겨두고 있던 라미레스의 도전은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채 끝났다.
40홈런-40도루는 올 시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포함해 MLB 통산 6명(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 배리 본즈, 호세 칸세코, 알폰소 소리아노) 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올 시즌 오타니가 역사상 최초로 50-50을 달성하며 40-40의 의미가 다소 퇴색된 느낌이 없지 않지만, 40-40 역시도 엄청난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 취소가 확정된 후 라미레스는 “내년에 (40-40) 기록을 달성하겠다”며 다짐했다.
클리블랜드의 스티븐 보그트 감독은 “불행하고 안타깝게도 라미레스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그는 여전히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위로했다.
라미레스는 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13년 클리블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라미레스는 2016년부터 팀의 핵심 내야수로 자리매김했고, 2018년에는 39홈런 34도루 105타점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 라미레스는 꾸준함을 잃지 않고 2022년에는 29홈런 126타점을 올렸고, 올 시즌엔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39홈런 41도루 118타점을 쌓았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엣 92승 69패의 호성적으로 지구 1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승자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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