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에서 첫 시즌을 54홈런 59도루로 끝냈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쳤다.
오타니의 2024시즌 성적은 636타수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4득점 130타점 타율 0.310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이 됐다.
꿈의 50-50 기록을 썼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타수 6안타 3홈런 2도루 4득점 10타점을 기록, 단숨에 50-50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MLB 148년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이다. 이후에도 꾸준히 홈런과 안타를 적립한 오타니는 54홈런-59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만 트리플 크라운에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홈런, 타점에서 내셔널리그(NL) 1위를 달렸지만, 타율에서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타율 0.314)에게 밀리며 타율 2위로 타격 3관왕을 놓쳤다.
첫 세 타석에서 오타니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2루 땅볼로 아웃됐다. 4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유격수 땅볼을 쳤다. 6회 2사에서 오타니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네 번째 타석에서 시즌 마지막 안타를 신고했다. 오타니는 8회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2루 주자 오스틴 반즈와 함께 더블 스틸을 감행, 시즌 59호 도루를 기록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제 오타니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정조준한다. 2018년 빅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7년간 한 번도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다저스로 이적 후 MLB 데뷔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경기는 2-1로 다저스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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