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콜 파머(첼시)가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처음으로 전반전에만 4골을 퍼붓는 진기록을 세웠다.
파머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5 EPL 6라운드 브라이튼과의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4승 1무 1패(승점 13)를 기록해 리그 4위가 됐다. 브라이트는 2승 3무 1패(승점 9)로 8위에 자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파머는 전반에만 4골을 넣으며 브라이튼의 골문을 폭격했다.
파머는 전반 21분 니콜라 잭슨의 패스를 받은 후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28분 제이든 산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한 골을 더 추가한 파머는 3분 뒤인 전반 31분 수비벽을 넘기는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하지만 파머는 해트트릭에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41분 산초의 침투 패스를 받은 파머는 왼발 슈팅으로 가까운 쪽 골대 하단을 찌르며 이번 경기 자신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한 선수가 전반전에만 4골을 폭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머의 마법 같은 활약은 이것 말고도 여러 진기록을 낳았다.
파머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9분 48초인데, 이는 첼시 선수가 EPL에서 최단 시간에 완성한 해트트릭이다.
4골을 다 넣는 데 걸린 19분 57초는 EPL 역대 '최단 시간 4골' 기록 2위에 해당한다. 파머보다 빠르게 4골을 넣은 사례는 2009년 토트넘의 저메인 데포가 위건을 상대로 기록한 게 유일하다.
또한 파머는 첼시에서 통산 3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미 하셀바잉크와 프랭크 램퍼드, 두 첼시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구단 최다 기록이다.
한편 파머는 경기 뒤 BBC와 인터뷰에서 "전반전 첫 기회를 놓쳤을 때 화가 났다. 상대가 수비 라인을 계속 올리고 있어서 우리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5∼6골은 넣었어야 했다"며 4골도 성에 차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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