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국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 오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29일(한국시각) 김하성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이 올해 더 이상 출전하지 않는다. 그는 시즌을 마친 뒤 어깨 수술을 받는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김하성은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했다"며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시즌은 이제 끝났다. 정말 실망스럽고, 아쉽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샌디에이고는 내게 큰 의미를 지니는 팀"이라며 "가족 같은 곳이다. 올해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번 가을에 난 팀과 함께할 수 없지만, 진심으로 동료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안타를 치며 출루했지만,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귀루하던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끼며 교체됐다. 정밀 검사에서 오른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 그의 부상은 가볍게 여겨졌고, 이른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재활 과정에서 강한 송구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순탄치 못한 재활 과정을 겪게 됐고, 끝내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되는 김하성은 새로운 계약에도 먹구름이 꼈다. 현지에서도 김하성이 FA 자격을 얻을 경우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김하성이 1억 달러~2억 달러(약 1340억 원~2680억 원)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 봤다. 미국 디애슬레틱도 김하성이 7년 1억 3000만 달러~1억 5000만 달러(약 1741억~2009억 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어깨 수술을 받는 김하성이 큰 금액에 장기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를 기록했다. MLB 통산 성적은 540경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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