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wiz의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키움 히어로즈에 난타를 당했다.
벤자민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3.1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7km/h, 최저 143kmh/h가 찍혔다. 총 85구를 던져 슬라이더 42구, 직구 23구, 커터 11구, 체인지업 5구, 커브 4구를 구사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벤자민은 시즌 9패(11승)를 당하게 된다. 또한 KT의 가을야구 역시 미궁으로 빠진다.
1회는 깔끔했다. 벤자민은 세 타자를 루킹 삼진, 2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대포로 실점했다. 벤자민은 1회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건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장재영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부터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벤자민은 박수종과 김태진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2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여기서 이주형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고, 송성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다. 위기에서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김건희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벤자민은 장재영에게 5구를 던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4실점째를 기록했다 김병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벤자민은 박주홍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박수종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루서 김태진에게 3루 방면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황재균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1루 주자 박수종은 3루까지 들어갔다. 벤자민은 이주형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이강철 감독은 곧바로 주권을 투입했다.
주권은 송성문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최주환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때 벤자민의 책임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실점이 6점까지 불어났다.
이강철 감독은 다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경기 전 예고한 대로 고영표가 마운드에 올랐고 김건희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고영표의 불펜 등판은 545일 만이다.
한편 경기는 4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KT가 2-6으로 밀리고 있다. 대전 SSG 랜더스-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3-2로 SSG가 리드 중이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SSG의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가려진다. SSG가 승리한다면 SSG가 5위, 패배한다면 KT가 5위에 등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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