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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도 넘었다' 오타니, 54호 홈런+57호 도루 달성…亞 최다 도루 신기록
작성 : 2024년 09월 28일(토) 12:11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마침내 우상 스즈키 이치로(은퇴)의 해묵은 도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축포를 터트리며 도루 신기록을 자축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홈런 2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627타수 194안타 54홈런 57도루 133득점 130타점 타율 0.309 출루율 0.390 장타율 0.651를 기록했다. 타율은 전날 0.305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즌 57호 도루를 기록하며 23년 만에 '우상' 이치로가 세운 아시아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했다. 이치로는 MLB 데뷔 시즌인 2001년 56도루를 기록, 종전 아시아인 최다 기록을갖고 있었다. 앞서 오타니는 "이치로는 내가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즌 54호 홈런까지 터트리며 55-55에 홈런 한 개를 남겨뒀다.

최근 페이스는 경이적이다.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며, 해당 기간 중 타율 0.442를 자랑한다. 10경기에서 6안타 경기가 한 번, 4안타 경기가 두 번, 3안타 경기가 두 번, 2안타 경기가 한 번이다.

첫 타석은 땅볼을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 역사를 새로 썼다. 2회 1사 1, 2루에서 오타니는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2루를 훔치며 시즌 57호 도루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포수 제이콥 스탈링스가 송구 실책을 질렀고, 오타니는 이를 틈타 3루까지 들어갔다. 이 도루로 오타니는 23년 만에 이치로를 넘어 아시아인 한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4회 1사 1루에서 오타니는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 신기록 자축포가 나왔다. 6회 무사 2, 3루에서 오타니는 앤서니 몰리나의 6구 체인지업을 통타, 우월 스리런 홈런을 신고했다. 오타니의 시즌 54호 홈런.

다섯 번째 타석에서 다시 장타를 더했다.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초구를 노려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이후 케빈 키어마이어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득점까지 올렸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11-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다저스는 96승 6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1위를 유지했다. 콜로라도는 61승 99패로 NL 서부지구 5위에 그쳤다.

다저스의 첫 번째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벤 캐스퍼리어스가 4.1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콜로라도 선발투수 칼 콴트릴은 3.1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시즌 11패(8승)를 당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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