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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9G 연속 안타' 오타니, 23년 만에 400루타 대기록…LAD, NL 서부지구 우승
작성 : 2024년 09월 27일(금) 13:40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9경기 연속 안타와 더불어 23년 만에 한 시즌 400루타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LA 다저스는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622타수 190안타 53홈런 56도루 131득점 126타점 타율 0.305 출루율 0.387 장타율 0.643을 기록했다. 타율은 전날 0.303에서 소폭 상승했다.

3안타를 더한 오타니는 한 시즌 400루타를 기록, 23년 만에 MLB에서 400루타 고지를 밟았다. 이전 한 시즌 400루타를 기록한 인물은 2001년 73홈런을 때려낸 배리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전무후무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이날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지난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53호 홈런을 친 뒤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전날(26일) 샌디에이고전 시즌 56호 도루로 2001년 이치로가 세운 아시아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타이를 기록한 바 있다.

홈런과 도루는 없었지만 9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5타수 1안타를 시작으로 매 경기 안타를 적립하며 연속 안타 행진을 9경기까지 늘렸다. 기간 내 5번의 2안타 이상 경기를 만들었고, 20일에는 6타수 6안타 3홈런 2도루를 만들며 50-50 고지를 점령했다.

첫 타석은 땅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1루 땅볼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도 땅볼로 물러났다. 3회 2사에서 오타니는 1루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세 번째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 팀에게 리드를 안기는 적시타를 뽑았다.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7회 1사 1, 2루, 오타니는 1-0 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2루 간을 뚫어냈다. 1루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절묘하게 타구가 수비를 벗어났다. 2루 주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득점을 올리며 다저스가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무키 베츠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다저스가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행운의 안타를 만들었다. 8회 2사에서 오타니가 친 빗맞은 공이 좌익수 쪽으로 향했다.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는 장타를 의식해 수비 위치를 뒤로 잡은 상태였고, 타구를 잡으려 앞으로 전력 질주했지만 공이 한발 먼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오타니는 이 틈을 타 2루까지 들어갔다. 이 안타로 오타니는 400루타 고지를 밟게 됐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7-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다저스는 95승 64패를 기록, 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3년 연속이자 통산 22회 지구 우승이다. 오타니는 MLB 진출 후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샌디에이고는 91승 67패로 NL 서부지구 2위를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 덕분에 패배가 지워졌다. 세 번째 투수 앤서니 반다가 1.1이닝 퍼펙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6.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 번째 투수 태너 스콧이 0.2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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