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나의 해리에게' 이필라가 빛나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쾌조의 시작을 알린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에 웃음을 한 스푼 더한 이필라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극 중 이필라는 PPS의 시사 교양 프로그램 이슈인을 이끄는 메인 작가 문수정 역으로 변신, 재미를 배가하며 ‘수정’이라는 역할명처럼 반짝이는 활약을 펼쳤다.
문수정(이필라 분)은 이성적인 극T의 면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생방송을 앞둔 PD의 걱정거리에 위로와 공감을 표하지 않았다. 대신 객관적인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짚어줬다. 무심해 보이기까지 한 문수정의 모습은 오히려 고민의 무게를 덜어준 동시에 더 큰 안도감으로 와닿았다.
잔잔한 호수 같은 문수정의 마음에 돌을 던진 존재가 있었다. 바로 이슈인 팀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이자 이웃사촌인 정현오(이진욱 분)다. ‘매의 눈 모드’를 작동한 문수정은 날카로웠다. 전 여자친구 주은호(신혜선 분)를 위한 티 나지 않은 배려들을 한눈에 캐치한 것은 물론, 여전히 주은호를 사랑하는지를 묻는 돌직구 질문도 함께 날린 것. 그러나 정현오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쏟아진 모든 질문들을 모두 유려하게 되받아쳤다. 마치 창과 방패를 같았던 두 사람의 모습은 많은 이의 미소를 자아냈다.
‘나의 해리에게’ 속 재미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필라. 그는 영화 ‘담보’로 데뷔, 최근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된 디즈니+ ‘화인가 스캔들’, tvN ‘우연일까?’ 등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자신의 연기 세계를 성실하게 일구어 나가는 중이다. 성실히 쌓아가는 필모그래피의 수만큼, 연기력 역시 탄탄하게 다져지고 있는 터. 그는 캐릭터에 완벽히 스며든 열연으로 흥미진진한 전개에 힘을 보탰고, 이진욱과 함께 만든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처럼 ‘나의 해리에게’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쏟아낸 이필라가 향후 회차에서 선보일 또 다른 활약상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필라가 출연 중인 ‘나의 해리에게’는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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