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저지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저지는 지난 22일 오크랠드 어슬레틱스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3타점을 추가해 142타점까지 끌어올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다. 종전 기록은 2022년에 작성한 131타점이다.
오타니(53홈런)와의 홈런 격차는 4개로 벌렸다. 저지는 한때 16경기 연속 무홈런 슬럼프에 빠지며 오타니에게 추격을 허용했으나, 정규시즌 막판 스퍼트를 올리면서 MLB 전체 홈런왕 타이틀에 한 발 더 가까이 갔다.
저지는 올 시즌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57홈런 142타점 120득점 OPS 1.163을 기록 중이다.
첫 타석은 눈 야구를 보여줬다. 저지는 1회말 1사 1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선발투수 잭 에플린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1루에 걸어나갔다. 그러나 후속타자 오스틴 웰스의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선 범타에 그쳤다. 저지는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플린의 초구 93.6마일(약 150.6km) 싱커를 타격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팀이 3-8로 밀리고 있는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저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에플린의 92마일(약 148.1km) 싱커를 때려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웰스가 볼넷,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안타를 때리며 저지는 3루까지 들어갔으나, 재즈 치좀 주니어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혀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저지는 7회말 1사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다. 저지는 바뀐 투수 대니 쿨롬의 초구 79.5마일(약 127.9km) 스위퍼를 쳤지만,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저지는 9회에 아치를 그렸다. 저지는 팀이 4-9로 밀리고 있는 9회말 1사 1, 3루 득점권 찬스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저지는 풀 카운트 승부에서 바뀐 투수 맷 보우먼의 7구 84마일(약 135.2km) 스워퍼를 노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저지의 시즌 57호 홈런.
한편 경기는 양키스가 7-9로 패배했다.
입이번 경기로 양키스는 92승 65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A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볼티모어는 88승 70패로 AL 동부지구 2위를 기록했다.
양키스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은 3.1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무볼넷 6실점으로 시즌 9패(10승)째를 기록했다.
볼티모어 선발투수 에플린은 4.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볼넷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제이콥 웹이 1.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5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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