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카라바흐와의 경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손흥민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는데, 자신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벤탄쿠르와의 비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금 FA에서 (징계 관련으로) 처리하고 있어 많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난 벤탄쿠르를 사랑한다. 우리는 좋은 추억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나에게 긴 메시지를 보냈고, 진심이 느껴졌다"며 "프리시즌을 위해 훈련장으로 돌아왔을 때 정말 미안해했다. 거의 울고 있었다"며 벤탄쿠르를 용서했다고 이야기했다.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지난 7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이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최근 손흥민을 인종차별한 벤탄쿠르를 기소하면서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한편 토트넘은 27일 카라바흐를 홈으로 불러 UEL 일정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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