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2기 러브라인이 ‘역대급’ 수렁에 빠져들었다.
25일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2순위 데이트’에 이어 ‘1순위 심야 데이트’에 돌입한 22기 돌싱남녀 14인이 로맨스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옥순은 자신을 ‘1순위’로 택한 경수-영호와 ‘2:1 데이트’를 했다. 두 사람은 옥순을 가운데 앉혀두고는 정희와 영숙 등 다른 돌싱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제작진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면서 실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이에 짜증이 난 옥순은 표정이 굳어졌다. 직후,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옥순은 “진짜 최악이다. 차라리 1순위로 선택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아까웠다”고 속상해했다.
어색했던 ‘2:1 데이트’ 후 옥순은 영호-경수와 차례로 ‘1:1 대화’에 나섰다. 옥순은 앞서 ‘첫인상 선택’에서 영호를 택했던 것을 언급하며, “내가 뭘 보고 (영호님이) 다정할 거라고 생각했던 거지?”라고, 무뚝뚝한 성격의 영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영호는 “경상도식 멘트여서 그렇다”라며 한숨을 쉬었고, 옥순은 “제가 느낀 점을 ‘경상도라서 그런 거다’라고 하시면, 제가 ‘충청도라서 이해가 안 된다’라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으시냐”고 받아쳤다. 이어 “그동안 순자님하고만 이야기하셨지, 저랑은 한 마디도 안 하지 않았나?”라고 서운해 했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도돌이표 대화’를 이어갔고, 데이트 후 옥순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영호님과 저는 결이 안 맞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영호는 “옥순님과 데이트를 한 번은 나가야겠다”며 여전한 호감을 드러냈고, “순자에게는 ‘이래서 이랬다’라고 빨리 얘기해 주고 싶다”라고, ‘0표’가 된 순자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각, 숙소에 남아 고독을 곱씹던 순자는 영자-정숙에게 “영호는 자녀가 없는 돌싱을 원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옥순이는 자녀가 있다. 어린 아이는 괜찮다는 건가?”라며 영호의 알 수 없는 속내에 힘들어 했다.
마침내 마주 앉은 ‘쌍방향 1순위’ 옥순-경수는 ‘1순위 데이트’ 직전 벌어졌던 ‘데이트 파투’에 대한 진실공방을 벌였다. 옥순은 “방에서 기다렸는데 경수님이 안 왔다”라고 따졌고, 경수는 “다시 거실로 온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되물었다. 옥순은 “제가 가야 되는 거냐?”라고 발끈했고, 경수는 “미안하다. 여자 방에 가는 게 자유롭지 않은 줄 알았다”고 즉각 사과했다. 그럼에도 옥순은 “현숙님과는 자유롭게 약속했다면서?”, “다른 사람한테는 말 잘했다고 하던데…”라며 ‘꼬꼬무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경수는 10분에 걸쳐 해명을 했고, “내 마음을 옥순님에게 제대로 표현하지 않아서 미안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옥순은 “전 남녀 관계에서 미안하다는 말 자주 나오는 건 안 좋아한다”면서 “그런데 언제부터 제가 좋았냐? 왜 좋았는지 말해 주면 안 되나?”라고 물었다. 경수는 “그냥 옥순님이 좋았다”라고 답했다. 그제야 마음이 풀린 옥순은 “경수님이 전에 했던 행동들은 다 이해하겠다”라고 ‘꼬꼬무 추궁’을 마무리했다. 데이트 후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경수님의 ‘좋아요’란 말 한마디로 기분이 다 풀렸다”라고 흡족해했고, 경수는 “옥순님이 제게 마음이 있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호감도가) 10이 됐다”면서 ‘온리 옥순’을 선언했다.
영식은 ‘1순위’ 현숙과 마주앉았는데, “솔직히 여기(‘솔로나라’) 괜히 왔다는 생각도 했다”고 신세한탄을 했다. 현숙은 “눈도 크고 코도 오뚝하고 아주 잘 생기셨다. 또 능력도 있고 성격도 좋은데, 제발 자신감을 가지시라”고 칭찬했다. 영식은 화색이 돌더니, “여기 와서 제일 감동을 주신 사람”이라고 고마워했고, “현숙님이 진짜 ‘1순위’가 됐다”고 고백했다. 반면 현숙은 “영식님이 또 저를 선택할까 봐 두렵다”라며, ‘영쪽 상담소’를 마친 진짜 속내를 드러냈다.
‘1순위 올킬녀’ 영숙은 영수-영철-광수와 ‘3:1 데이트’를 즐겼다. 영숙은 “어떻게 팀 영숙이 됐을까”라고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고, 광수는 “종교 갈등이 아예 없으면 좋겠어서”라고, 영철은 “제 조건의 대부분을 충족하신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영수는 “‘첫인상 선택’ 때 영숙님 어머님과 화상통화를 했었는데, 나도 그 가정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4년 만에 느낀 설렘”이라고 ‘불꽃 어필’을 했다. 잠시 후, 영철은 영숙과 ‘1:1 대화’에 돌입했는데, 대화 내내 ‘동공지진’은 물론 손까지 덜덜 떨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영숙은 “충분히 멋지시고, 잘하고 계신다”며 격려했고, 영철은 영숙과의 데이트 후 “커다란 숙제를 끝냈다. 나에게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영철에 이어 영식과 ‘1:1 대화’를 한 영수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설렌다”며 찐 애정을 고백했다. 그러나 인생의 가치관을 묻는 영숙의 질문에 영수는 또 다시 ‘종교 간증’을 담은 답을 내놨고, 영숙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영수를 직접적으로 거절하기 어려웠던 영숙은 영수와 같은 종교를 가진 영자를 추천하면서 “어떤 시너지가 폭발할지도 모르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1:1 대화’ 후 영수는 제작진 앞에서 “최종 선택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영숙과 ‘1:1 대화’에 나선 광수는 질문은 하지 않고 “결혼 후 포항으로 내려올 수 있다면 알아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한 발 물러난 태도를 보였다. 데이트 후, 광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느끼기엔 (영숙님이) 너무 차갑다”라고 털어놨고, 영숙도 광수와 여러 차이점을 느꼈음을 인정한 뒤, “영철님은 있는 동안 잘 보듬어드리고 싶은 마음이고, 영수님은 감동받기도 했는데, 죄송하기도 하다”라면서 심란해했다.
정희는 ‘1순위 데이트’에서 노빠꾸 직진’으로 ‘연하남’ 상철을 사로잡았다. 정희는 영숙을 줄곧 ‘호감 상위권’으로 선택한 상철에게 “(영숙님을) 포기했으면 좋겠는데”라면서 “내 옆에만 있어! 어디 가지 말고, 누나 무섭다”라고 ‘누나라이팅’을 가동했다. 급기야, “난 너 재우고 (숙소방에) 들어갈게. 빨리 자라”라고 ‘상철 지키기’에 나섰다. 데이트 후 정희는 제작진 앞에서 “오늘 대화해보니 상철님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직진을 선언했다. 상철도 “정희님에게 리드를 당했는데, 살짝 ‘심쿵’했다”고 정희에게 마음이 기울었음을 고백했다.
‘1순위 데이트’를 마친 경수는 또 다시 방에서 자고 있던 옥순을 불러냈다. 바로 옆에서 이를 들은 현숙은 잠시 후, 옷을 챙겨입은 뒤 경수-옥순을 찾아나섰다. 그러다 다시 방으로 돌아와 정숙에게 “같이 가달라”고 부탁을 했다. 직후 ‘경수 추적’을 재가동한 현숙은 “이미 데이트를 했는데, 왜 또 불러? 옥순님이 그렇게 좋은가?”라며 속상해했다. 이어 “옥순님과는 평생 갈 친구 같은데, 경수를 사이에 두고 내가 이러면 나쁜 여자가 된 느낌이 든다”며 힘들어했다. 얼마 후, 현숙은 다정히 대화 중인 경수와 옥순을 발견했으나, 이내 조용히 뒤돌아섰다. 그런 뒤, “내가 이렇게까지 경수님을 좋아한다고? 현타 왔다”는 속내를 꺼내보였다.
‘심야 데이트’를 모두 마친 솔로들은 다시 공용 거실에 모여 밤을 지새웠다. 광수는 다소 강한 영숙의 말투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뒤이은 예고편에서는 광수가 영자에게 부모님의 종교 활동에 대해 묻는 모습이 공개됐다. 또한 경수는 옥순 대신 영숙에게 “영숙님이 1이었어!”라고 어필하는 모습으로 ‘대혼돈 로맨스’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22기 결혼 커플의 어린 시절 사진이 화면에 나타났는데, 이를 본 3MC 데프콘-이이경-송해나는 “신랑은 영수-광수-경수, 신부는 현숙 아니면 영자?”라고 추측해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솔로나라 22번지’의 대혼돈 로맨스는 10월 2일 밤 10시 30분 ‘나는 SOLO’에서 계속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