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위 KIA 타이거즈를 잡아냈다. 양현종은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KBO 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롯데는 2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롯데는 64승 4무 72패를 기록, 7위에 머물렀다. KIA는 85승 2무 54패로 1위를 유지했다.
롯데 선발투수 박진은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4패)을 따냈다.
타선에서는 레이예스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5패(11승)를 당했다.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통산 2498.2이닝을 던졌고, N이닝을 더하며 역대 두 번째 통산 2500이닝을 소화했다. 앞서 2500이닝 고지에 오른 선수는 2004시즌 송진우(전 한화)가 유일하다.
또한 시즌 171.1이닝을 기록, 10시즌 연속 170이닝이라는 불멸의 성적을 남기게 됐다.
KBO에 따르면 양현종은 2022시즌 4월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역대 7번째, 34세 1개월 13일의 나이로 최연소 20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양현종은 한 경기에서 통산 2500이닝과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동시에 달성하며 '대투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다만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KIA가 먼저 웃었다. 1회 선두타자 김도영이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려냈고, 최원준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치며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양현종은 2회 전설을 썼다. 1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마친 양현종은 2회 무사 1루에서 전준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이 아웃카운트로 양현종은 KBO 리그 역대 두 번째 통산 2500이닝을 달성했다.
롯데의 방망이가 한순간에 타올랐다. 3회 박승욱과 정보근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황성빈의 동점 1타점 2루타가 나왔고, 레이예스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고승민도 1타점 3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전준우의 진루타로 3루 주자 고승민까지 득점을 올렸다. 3회에만 대거 5점을 뽑은 롯데는 5-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롯데는 7회부터 필승조를 연달아 투입했다 구승민이 7회, 김상수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랐고, 1실점 했지만 아웃 카운트 3개를 솎아내며 팀의 5-2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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