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가을야구 진출은 무산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물리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패를 끊어낸 한화는 65승 2무 74패를 기록했다. 4연승에 실패한 LG는 74승 2무 66패로 3위를 유지했다.
한화 선발투수 조동욱은 3이닝 4피안타 2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구속은 최고 146km/h, 최저 142km/h를 찍었다. 총 52구를 던져 직구 29구, 슬라이더 14구, 체인지업 8구를 구사했다.
두 번째 투수 이민우가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상원, 한승혁은 홀드를 기록했고. 주현상은 시즌 23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인호와 문현빈도 멀티 히트를 치며 힘을 보탰다.
LG 선발 최원태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패(9승)를 당했다. 구속은 최고 148km/h, 최저 141km/h가 찍혔다. 총 101구를 던져 슬라이더 32구, 직구 22구, 체인지업 16구, 커브 15구를 구사했다.
한화가 먼저 웃었다.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이 좌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쳤다. LG는 페어/파울 관련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안치홍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팀에 첫 점수를 올렸다. 김인환의 안타까지 나오며 무사 1, 3루가 만들어졌고, 이진영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으며 한화가 2-0을 만들었다.
LG도 곧바로 응수했다. 2회말 문보경과 김성진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민수와 구본혁이 각각 우익수 뜬공과 2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물러났지만, 허도환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2사 만루로 흐름을 이었다. 최승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LG가 2-1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한화의 공격이 계속됐다. 3회초 선두타자 최인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권광민이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문현빈이 우전 안타를 쳤다. 노시환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최인호가 3루까지 들어가며 2사 1, 3루가 됐다. 안치홍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한화가 3-1로 다시 달아났다.
LG는 장타를 신고하며 맞섰다. 3회말 선두타자 최원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문보경이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다시 3-2로 1점 차 경기를 만들었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한화는 4~6회에서 삼자범퇴를 당했다. LG는 4회 무사 1루, 5회 무사 1루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김성진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2루에서 아웃되며 기회가 날아갔다.
한화가 다시 물꼬를 텄다. LG는 7회부터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렸고, 선두타자 하주석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최재훈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며 하주석을 불러들였다. 최인호의 번트 안타와 문현빈의 우중간 안타를 더해 한화는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여기서 정우영을 올렸고, 정우영이 노시환을 5-2-3 병살타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 1점을 더한 한화는 4-2로 간극을 더욱 벌렸다.
LG는 대타 작전으로 마지막 기회를 살리려 했다. 8회 박해민의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 박성진 타석에서 대타 오스틴 딘이 등장했다. 적시타 한 방이면 1점 차까지 좁혀지는 상황. 하지만 오스틴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9회 마무리 주현상이 올라 세 타자를 솎아내며 4-2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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