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3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염경엽 감독이 지난 KIA 타이거즈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L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날(24일) LG는 SSG 랜더스를 14-5로 물리치고 정규시즌 3위를 확정 지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고 소감을 남겼다.
다만 왕조를 꿈꿨던 만큼 아쉬움은 있다. 염경엽 감독은 "앞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못 잊을 게임이 있지 않나. 2024년을 기억하면 KIA와 1차전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말한 경기는 8월 16일 잠실에서 열린 주말 삼연전 중 첫 경기다. 이때 LG는 8회까지 KIA에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이 나성범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뒤 패했다.
좀처럼 염경엽 감독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거기서 우리가 조금만 잘했으면 최소 2위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었을 텐데. 그때 분위기가 넘어가면서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아쉽지만 최소의 목표를 달성했고, 기회는 한 번 더 남아있다. 야구는 쉽지 않지만 그 기회를 살리겠다"면서 "마지막으로 야구의 신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저희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가을에서는 분위기가 바뀌길 바란다. 염경엽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야구의 신이라면 우리가 무조건 (KIA에) 진다"면서도 "포스트시즌은 분위기가 바뀐다. 운동장 분위기도 바뀌고 흐름도 바뀌니까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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