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울버햄튼이 부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각) "울버햄턴의 제르손 모스케라가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어 남은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장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모스케라는 2021년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선수다. 그러나 이적 시즌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고, 2023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신시내티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이후 지난 2023-24시즌 후반기에는 비야레알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 올 시즌 게리 오닐 감독의 구상에 들었다.
올 시즌에는 리그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토티 고메스 혹은 크레이그 도슨과 짝을 이뤄 울버햄턴 후방을 지켰다. 개인 기량과 별개로 팀 성적은 매우 나빴다. 울버햄턴은 PL 첫 5경기에서 1무 4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5골을 넣는 동안 무려 14실점을 해 현재 에버턴과 함께 공동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오히려 모스케라가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건 아스널과 개막전에서 연달아 기행을 벌였기 때문이었다. 후반 10분 카이 하베르츠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하베르츠가 자신의 몸을 감싸자 그를 넘어뜨린 뒤 목을 조르는 듯한 행동을 선보였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가브리엘 제수스가 맷 도허티에게 의도적인 태클로 경기를 끊은 뒤 허리를 숙이고 발목 부근을 다듬자 모스케라가 다가가 제수스의 엉덩이를 잡아당겼다. 제수스는 깜짝 놀라 모스케라를 밀쳐 넘어뜨렸고 주심은 제수스에게만 경고를 줬다.
모스케라는 지난 애스턴빌라와 경기에서 후반 29분 올리 왓킨스를 이겨낸 뒤 다시 모건 로저스와 경합하다가 부딪히며 왼쪽 무릎이 완전히 꺾였다. 로저스의 체중이 그대로 실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스케라는 그대로 경기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약 8분 동안 경기장 안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다가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모스케라는 십자인대 부상 판정을 받았다. 울버햄턴 주치의는 "모스케라는 다양한 진단을 거친 결과 내측 측부 인대와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걸로 확인됐다. 며칠 내로 전문의를 방문해 수술 계획을 잡고, 2주 내에 수술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울버햄턴 측에서 최선을 다해 모스케라의 성공적인 재활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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