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격차를 벌렸다.
저지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저지의 시즌 성적은 548타수 177안타 56홈런 10도루 119득점 139타점 타율 0.323 출루율 0.459 장타율 0.699가 됐다.
3경기 연속 대포다. 저지는 지난 22일 오클랜드 오리올스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홈런을 신고하고 있다.
또한 139타점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더욱 늘렸다. 종전 기록은 2022년 기록한 131타점이다.
오타니(53홈런)와의 격차를 3홈런으로 벌렸다. 저지는 한때 16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오타니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최근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다시 MLB 전체 홈런왕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첫 타석은 범타에 그쳤다. 1회 1사 1루에서 저지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대포가 터졌다. 4회 주자 없는 무사에서 저지는 상대 선발 딘 크레머의 6구 스플리터를 걷어 올렸다. 이 타구는 시속 110.4마일(약 177.7km/h)의 속도로 124.1m를 비행해 좌월 담장을 넘어갔다. 저지의 시즌 56호 홈런.
세 번째 타석은 눈 야구를 선보였다. 6회 1사에서 저지는 4연속 볼을 모두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에 그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담장 앞에서 잡혔다.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저지는 2-1 카운트에서 예니어 카노의 4구 싱커에 방망이를 냈다. 방망이 끝에 맞은 타구지만 무려 시속 101.5마일(163.3km/h)의 속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 타구는 워닝 트랙 앞에서 우익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한편 경기는 양키스가 3-5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양키스는 92승 64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A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볼티모어는 87승 70패로 AL 동부지구 2위를 기록했다.
양키스 선발투수 클라크 슈미트는 5.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패(5승)를 당했다.
볼티모어 선발 크레머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8승(10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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