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최하위인 키움은 58승 81패를 기록했고, 한화는 64승 2무 74패로 8위에 머물렀다.
키움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역전 3루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 선발투수 이상규는 4.1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고, 김서현이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는 양 팀의 명품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한화는 헤이수스의 구위에 이겨내지 못했다. 1회초 최인호가 1루수 땅볼, 권광민이 2루수 땅볼, 문현빈이 삼진을 당하며 삼자범퇴 이닝으로 끝낸 한화는 2회초에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키움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초 키움은 2사 후 송성문이 안타를 때리며 출루했지만, 김혜성이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2회에도 키움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건희가 볼넷을 골라내며 걸어나갔으나, 후속타자 김재현과 장재영이 삼진을 당하며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화가 먼저 힘을 냈다. 한화는 3회초 1사 후 하주석이 볼넷, 최재훈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최인호의 1타점 우전 안타로 리드를 잡았다.
반면 키움은 계속해서 침묵했다. 키움은 3회말 박수종과 김태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잡히며 기회가 무산됐다. 4회에도 키움은 최주환이 2루타, 김재현이 안타로 출루한 1사 1, 3루 득점권 상황에서 장재영이 3루수 직선타, 박수종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0의 균열을 깨지 못했다.
한화는 대포를 쏘며 격차를 더 벌렸다. 한화는 5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4회까지 잠잠했던 키움의 타선은 5회에 한번에 폭발했다. 키움은 5회말 김태진과 송성문이 볼넷으로 나간 1사 1, 2루에서 김혜성의 1타점 우전 안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계속되는 1사 1, 3루에서 최주한의 1타점 2루타와 김건희의 1타점 좌전 안타가 연달아 나오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집중력을 발휘해 다시 리드를 찾아왔다. 한화는 7회초 황영묵의 볼넷, 최인호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문현빈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다시 4-3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키움의 후반 집중력도 눈부셨다. 키움은 8회말 박수종이 중전 안타로 나간 1사 1루에서 김태진의 1타점 3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2사 3루에서 송성문이 또다시 3루타를 치며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키움은 9회초 마운드에 주승우를 올렸다. 주승우는 선두타자 황영묵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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