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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로저스 & 시크 첫 내한공연, 100분 몰아친 광란의 명곡 파티 [리뷰]
작성 : 2024년 09월 24일(화) 20:01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나일 로저스(Nile Rodgers) & 시크(CHIC)가 광란의 첫 내한공연을 완성했다.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나일 로저스 & 시크의 첫 내한공연이 열렸다.

나일 로저스는 'Le Freak'와 'I Want Your Love' 등 1970년대 펑크, 디스코를 대표하는 히트곡의 주인공 밴드 시크의 기타리스트이자 데이비드 보위, 마돈나, 듀란듀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레이디 가가, 다프트 펑크, 비욘세 등과 함께한 음악 작업으로 그래미 어워드 수상과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팝 음악계의 거장 프로듀서다. 이번 공연이 데뷔 47년 만의 첫 내한이다.

이날 공연에서 나일 로저스와 시크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방대한 히트곡으로 러닝타임 100분을 흥으로 가득 채웠다.

72세란 나이가 믿기지 않는 나일 로저스의 전설적인 펑키 그루브 기타, 그리고 소울풀한 2명의 여성 보컬과 베이스, 드럼, 키보드, 피아노, 트럼펫, 색소폰 등 8명의 풀 밴드 구성의 시크는 풍성한 사운드로 라이브 공연의 정수를 선보였다.

박수를 받으며 첫 등장한 나일 로저스와 시크는 'Le Freak' 'Everybody Dance' 'Dance, Dance, Dance (Yowsah, Yowsah, Yowsah)' 'I Want Your Love'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공연 시작부터 관객들은 흥을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떼창을 발사했다.

나일 로저스는 첫 내한임을 강조하며 "믿기지가 않는다.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작업한 아티스트의 이름을 나열하며 셋리스트를 스포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고, "크게 따라 불러 달라"라고 당부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이들은 다이애나 로스의 'I'm Coming Out' 'Upside Down' 'Lost in Music'에 이어 시스터 슬레지의 'He's the Greatest Dancer' 'We Are Family' 'Thinking of You', 마돈나의 'Like a Virgin' 'Material Girl', 데이비드 보위의 'Modern Love' 'Let's Dance', 비욘세의 'CUFF IT', 다프트 펑크의 'Get Lucky' 'Lose Yourself to Dance', 듀란듀란의 'Notorious' 등 히트곡을 쏟아냈다.

나일 로저스는 관객과의 소통에도 열중했다. 그는 관객들을 자세히 관찰한 뒤 관객들의 행동을 따라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감탄하는가 하면, 박수를 유도하고 관객들을 일으켜 세우며 공연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무대가 끝날 때마다 관객의 응원에 잊지 않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는 작업한 가수들과의 일화 등을 곁들이며 재미를 더했다.

공연 말미, 시크의 곡들이 이어졌다. 'My Feet Keep Dancing' 'Chic Cheer' 'My Forbidden Lover'에 이어 'Good Times'를 끝으로 그야말로 명곡들이 몰아쳤던 공연이 막을 내렸다.

공연이 끝난 후, 전광판에는 'THANK YOU SEOUL'이라는 문구가 띄워졌다. 나일 로저스는 퇴장하며 몇몇 팬들의 음반에 사인을 해주는 통큰 팬서비스로 박수를 받았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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