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2024 KBO 리그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KIA는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정해영은 팀이 5-3으로 앞선 9회 주자 없는 2사에 출전해 이성규를 헛스윙 낫아웃 삼진으로 솎아내고 세이브를 올렸다.
이번 경기로 정해영은 시즌 31세이브를 기록하게 됐고, 산술적으로 다른 선수가 31세이브를 넘어설 수 없기에 정해영이 세이브왕에 올랐다.
세이브 2위는 오승환(삼성·27세이브)이며, 23일 2군으로 내려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박영현(kt wiz), 유영찬(LG 트윈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25세이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롯데가 가장 많은 6경기를 남겨뒀고, 모든 경기에서 김원중이 세이브를 기록하더라도 31세이브로 정해영과 동률이 된다.
2020년 데뷔한 정해영은 데뷔 5년 만에 벌써 세 번째 30세이브 시즌을 만들었다. 2021년 34세이브로 첫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정해영은 2022년 32세이브와 올해 31세이브를 기록하며 생애 첫 세이브왕이 됐다.
26년 만에 타이거즈 소속 세이브왕의 탄생이다. 앞서 1998시즌 임창용이 34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고, 이후 정해영 이전까지 타이거즈는 세이브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KIA로 팀명이 바뀐 뒤 첫 세이브왕이기도 하다.
이제 정해영은 타이거즈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에 도전한다. 종전 기록은 1998년 임창용가 2021년 자신이 기록한 34세이브다. KIA는 현재 5경기를 남겨뒀고, 정해영은 산술적으로 36세이브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KBO 세이브의 역사를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2021년 최연소 30세이브에 이어 올해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또한 타이거즈 최초 4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커리어 첫 타이틀 홀더가 된 정해영이 어디까지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