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전력강화위원회가 뽑은 단독 1위 후보가 아니었다는 것이 알려졌다.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은 투표 과정조차도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박주호 전 위원과 더불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6월 24일 정해성 전 위원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홍명보 감독이 1순위라고 대면 보고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월 23일 국회 제출 자료에 '당시 홍명보 감독이 최다 추천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신동욱 위원이 공개한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자료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회의 결과 홍명보 감독과 다비트 바그너 감독이 추천 수 7표로 동일했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과 거스 포옛 감독이 각각 6표,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5표로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상황에 대해 박주호 전 위원은 "복수 투표였다. 투표가 아닌, 순위를 정해서 처음 결렬됐던 제시 마시 감독을 뽑는 과정은 왜 이 감독이 1순위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동의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마지막 9~11차 회의에서는 '그런 과정보다는 빠르게 그만 하자'라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저 부분은 회의 때 이야기했다. 이건 투표가 아니고 각자 개인이 좋아하는 감독을 뽑는 복수 투표다. 12명, 16명이 되는 감독을 복수 투표로 뽑았다"고 밝혔다.
박주호 전 위원은 "위원회에서는 항상 전체를 보고 이야기를 나눴다. 브리핑을 할 때는 국내 감독이 선임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굉장한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위 현안 질의는 잠시 정회 중이다. 휴식 후 오후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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