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신의 3선 연임을 승인해 준 스포츠공정위원장과 '접대 골프'를 친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정몽규 회장과 더불어 홍명보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이 참석했다.
미래통합당 김승수 위원은 "체육단체의 협회장은 3선을 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면서 "스포츠공정위 승인을 받은 직후 당시 스포츠공정위원장이던 김병철 위원장 등 8명을 정몽규 소유의 원주 오크벨리로 초대해 접대 골프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언제 한 번 친 적은 있다"고 답했다.
김승수 위원은 "3선 승인을 받고 불과 몇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포츠공정워원장을 불러 골프를 접대한 것이 굉장히 부적절한 일 아니냐"고 추궁했다.
한편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은 정몽규 회장의 4선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유인촌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4선을) 허가를 하면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공정위원회가 정말 공정하다면, 재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 밝혔다.
또한 유인촌 장관은 지난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요즘 국민 여론이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히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에둘러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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