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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LF 유망주 10명,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격
작성 : 2024년 09월 24일(화) 11:15

사진=AGLF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시아 태평양의 여자골프 유망주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특급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26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바로 그 무대다. 총상금 15억 원에 우승 상금만도 2억7000만 원에 이른다. KLPGA 투어이면서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주관하는 레이디스아시안투어(LAT)시리즈를 겸하고 있다.

단연 주목을 받는 선수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최고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골프의 롤 모델이 된 그를 필두로 지난해 준우승자인 호주 교포 이민지, 태국의 강자 패티 타와타나낏, 아람코 팀 시리즈 코리아 우승자 김효주 등 108명의 최정상급 골퍼가 우승을 다툰다. 지난해 대회 때는 이다연이 연장 끝에 이민지와 타와타나낏을 제치는 명승부 끝에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AGLF은 23일 이 대회에 태국, 인도, 대만, 중국, 필리핀 등 회원국 가맹단체와 협의를 거쳐 10명의 추천선수를 내보낸다고 밝혔다.

세계 여자골프의 신흥 강국으로 자리 잡은 태국에서는 17세 아마추어 엘라 갤리츠키와 자라비 분찬트(25), 팟짜라 주타 꽁끄라판(31) 등 3명이 포함됐다. 갤리츠키는 최근 태국 여자프로투어 SINGHA - NSDF Muan Suen Presented by EGAT에서 우승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박폴 AGLF 사무총장은 "갤리츠키가 최근 태국 여자 프로 무대에서 연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여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자 아마추어 아시아 퍼시픽 대회에서 우승한 갤리츠키는 올해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63위의 성적을 남겼다. 분찬트는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해 다나오픈에서 공동 7위로 마쳤으며 2022년 엡손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중국의 리슈잉(21)은 한국 무대에서 착실히 실력을 쌓고 있다. 드림투어와 점프 투어를 거쳐 KLPGA 정규투어에도 입성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뛰고 있는 그는 8월 더헤븐 마스터스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한 뒤 제13회 KG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11위로 마치는 등 시즌 하반기 들어 한층 안정된 기량을 펼치고 있다.

대만에서는 베이브 리우(31), 리닝왕(29), 아마추어 우춘웨이(19)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춘웨이는 올해 여자 아시아 퍼시픽 아마추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리우는 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베테랑이다.

필리핀에서는 아마추어 리안 말릭시(17)가 어느새 국내 골프 팬에게 낯익은 존재가 됐다. 올해 미국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미국 걸스 주니어 챔피언십을 동시 석권한 말릭시는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국내 여자 프로 언니들을 놀라게 했다. 세계 주니어 랭킹 5위인 말릭시는 호주 여자 아마추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하미 콘스탄티노(23)는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상금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야 야다브(23)는 인도 골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안방에서 우승을 내줄 수 없다는 듯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KLPGA 투어 소속 가운데는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등이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장타자 윤이나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 뛰어든 이효송, 아마추어 강자 오수민, 미국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스더 권도 다크호스다.

하나금융그룹은 출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회 코스 인근의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숙소로 제공한다.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1인당 50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드라이빙 레인지 전 타석에 트랙맨을 설치해 선수들의 연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환경친화적인 대회를 지향하기 위해 공항철도를 이용해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는 무료입장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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