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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원하모니, '1위 가수'란 자부심 [인터뷰]
작성 : 2024년 09월 24일(화) 11:00

피원하모니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첫 1위라는 게 굉장히 큰 타이틀이라고 생각해요. 첫 1위를 했기 때문에 더 많은 곳에서 불러주시는 것 같고, 인터뷰나 어디 나갔을 때 '1위 했던 가수'란 타이틀이 붙어 있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뿌듯함도 있었거든요. 그 소중함을 팬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만큼 자신감 있게 이번 활동을 하고 싶고, 더 큰 각오를 가지고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기호)

미니 7집 '새드 송(SAD SONG)'으로 컴백한 그룹 피원하모니(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는 1위의 기세를 앞세워 앞으로 나아가겠다 자신했다. 지난 활동인 정규 1집 '때깔 (Killin' It)'로 얻은 '음악방송 1위' 타이틀이 안겨준 자신감 덕분이었다.

지웅은 "전작에서 결과나 반응이 좋아서 뿌듯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고서 바로 컴백하다 보니 어느 정도 부담감이 있긴 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팬분들에게도 좋은 성과 안겨 드려야겠다는 마음에 부담감이 있긴 한데 가을이고 날씨도 좋아서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대감과 설렘이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원하모니 기호, 인탁, 소울, 테오, 종섭, 지웅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컴백은 피원하모니의 첫 가을 컴백이다. 피원하모니의 다른 색을 보여주기 위해 라틴 장르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신보 타이틀곡 '새드 송'은 독특하게 흘러가는 라틴 리듬이 특징인 힙합 장르의 곡이다.

기호는 "라틴 음악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또 기존의 음악을 하기보다는 새로운 음악을 개척하고 싶은 마음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하지만 만족스럽게 곡이 나온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호는 "처음에 들었을 때 비트가 좋고 리듬감이 좋아서 '잘 소화하면 피원하모니답게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때 너무 슬픈 노래라고 오해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그런 포인트를 반전 매력으로 삼았다. (제목 때문에) '이번에 발라드를 들고 나올까?' '느린 템포 노래를 나올 예정인가?' 생각했다가 막상 들어보니까 힙하고 재밌는 노래라는 반전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빨리 공개일이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피원하모니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피원하모니는 이번 앨범에서 히어로가 겪는 '공허함'을 피원하모니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일반적인 히어로의 영웅적인 모습보다는 히어로의 이면을 주제로 했다고. 지웅은 "정규 1집까지의 세계관이 히어로로서 세상의 부조화에 맞서 싸우고 결국엔 조화를 이뤄냈다는 스토리였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톱에 올라 세상의 평화를 이룬 피원하모니가 삶을 살면서 외로움과 공허함을 마주하고 그걸 어떻게 잘 풀어나가는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앨범의 메시지처럼 피원하모니도 공허함을 겪는다고 털어놨다. 기호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섰다가 무대 아래로 내려갔을 때, 환호 속에 있었다가 조용해졌을 때 그 공허함과 슬픔, 빨리 다시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 공허함과 슬픈 감정을 어떻게 이겨내고 다음 무대는 어떻게 더 큰 환호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그 중간 과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지웅은 "가수로서 세계관 안에 있는 외로움을 보여드리면서 궁극적으로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저희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도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면 잘 이겨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각자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했다"고 강조했다.

피원하모니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피원하모니는 '취미'로 공허함을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종섭은 "스케줄이 꽉 들어차 있다 보니까 저희만의 개인적인 시간이 거의 없긴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엔 앨범을 만들고 작사를 하는 창작이 개인적으로 일이라고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앨범 외 자작곡 작업을 하면서 이겨낸다. 또 취미를 나름 여러 가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비는 시간에 잠깐이라도 책을 읽거나 여러 연구를 하면서 공허함을 채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웅은 "일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찾아내면서 공허함과 외로움을 줄이려고 하고, 그 외에 걱정거리가 생긴다면 취미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안무실에서 같이 모여서 얘기하면서 서로 취미도 공유하고 추천도 한다. 나만의 시간을 잘 꾸며나갈 수 있는 방법을 멤버들하고 얘기하면서 찾아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기호 역시 "저도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굉장히 많이 깨달았던 부분이 취미가 무조건 있어야 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저 같은 경우는 취미로 노래를 하다가 노래가 직업이 되니까 취미가 없더라. 데뷔 초에 계속 달릴 때는 그것조차도 신경 안 쓰고 깜빡하다가, 재밌고 좋은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아쉬움도 무조건 따라오니까 거기에 깊게 빠질 때도 있더라. 이번에 많이 깨달았다. 원래 게임을 안 했는데 핸드폰 게임도 하고 그림이나 낙서 그리는 걸 좋아해서 하고 있다. 진짜 편하게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진정성을 담은 만큼, 신보 성적에도 내심 기대를 갖고 있다. 앞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서 '때깔 (Killin' It)'로 자체 최고 기록 39위를 세웠던 피원하모니는 "이번에는 TOP 10 안에 들면 좋지 않을까 소망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들고 싶다고도 했다. 테오는 "이번에도 1위를 하고 싶다. 저번에 한 번 했는데 이번에는 한 번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도 국내 팬들을 좀 더 많이 만나 뵐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런 세 가지 목표를 갖고 달려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원하모니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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