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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월드투어 후 소속사 분쟁, 내 자신이 비참해졌다" [인터뷰 스포]
작성 : 2024년 09월 23일(월) 17:00

강다니엘 / 사진=에이라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소속사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강다니엘은 23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액트(ACT)' 발매를 앞두고 서울시 강남구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다니엘은 지난 2019년 6월 워너원 활동 종료 후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하지만 최근 커넥트엔터테인먼트 대주주 A씨를 사문서 위조,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며 갈등을 겪었다. 결국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폐업 수순을 밟았고, 강다니엘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뒤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출신 디렉터가 설립한 에이라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 여파로 강다니엘은 1년 3개월의 공백기를 겪었다.

먼저 강다니엘은 "강제로 쉬었다 보니까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속사 이적 소감으로 "일을 해왔던 사람들은 바뀌지 않았으니까 소속감에 대한 건 그대로인 것 같다. 제가 자연스럽게 여기로 오게 돼서 저를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의미로 긴장되는 건 이번 앨범의 결과물로 팬분들이 좋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최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사람이 제일 고통스러울 때가 쉬고 싶은데 못 쉴 때보다 일해야 할 때 못 할 때다. 진짜 곪아가더라"라고 공백기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제 인생에서 일을 안 해본 시간이 얼마 없었다. 시간은 계속 가는데 두 달 넘게 생산적인 일을 안 하다 보니까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더라. 이 직업이 경제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못 하기도 하고, 하고 싶어도 구멍이 안 보이고 깜깜하니까 정말 곪아갔던 것 같다. 불안한데 이 불안함을 해소할 방법은 없고. 마음을 다 잡는다고 되는 멘탈적인 문제가 아니다 보니까"라고 털어놨다.

강다니엘은 또 "하필이면 강제로 쉬게 된 게 월드투어 갔다 와서 쉬게 되니까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콘서트 이후에 공허함은 없는데 이전에 살아왔던 방식이랑 비교가 되는 거다. 초라한 건 아닌데 하필이면 가장 빛났던 순간이 몇 개월 전이니까 다시 한국에 돌아왔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이 엄청 비참하더라. 이번에 컴백한 다음에 콘서트가 잡혀 있다. 장소도 첫 콘서트한 장충에서 그대로 하게 됐는데 의미가 있다. 그래서 더 설렌다"고 밝혔다.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원동력은 음악이었다. 강다니엘은 "음악을 다시 듣기 시작했다"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록에 빠졌었다. 요즘 제 플레이리스트에 있던 가수들이 아닌, 옛날 미니홈피 때 배경 음악했던 가수들 음악을 찾아듣다 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게 이런 것들이었지' 깨달았다. 뮤즈, 린킨파크 노래를 들었고, 오아시스 재결합도 기뻤다"고 속내를 전했다.

강다니엘은 재작년에 비해 14kg가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마음고생 때문은 아니다. 3개월 동안 집을 안 나가면서 빠졌다. 안 좋게 안 나간 게 아니라 게임하느라 (안 나갔다)"면서 "밥을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 게임하다가 귀찮더라. 운동도 안 하게 되고. 13kg 정도 빠졌다. '이왕 이렇게 된 거 1kg 더 빼볼까?' 했다. 62, 63kg라서 오히려 운동해서 찌우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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