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이 최종선에서 대포를 쏘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 배지환은 23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CHS 피들에서 열린 세인트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달 28일 트리플A로 강등 당한 배지환은 이번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스리런 포를 터뜨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지난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서부터 안타를 때려낸 배지환은 이번 경기에서도 안타를 만들어내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배지환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1 7홈런 41타점 49득점 14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선 29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189 6타점 11득점 6도루에 머물렀다.
이날 배지환은 1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배지환은 7구 승부 끝에 선발투수 케일럽 바슬리의 90.5마일(약 145.6km) 포심 패스트볼을 타격해 내야 안타를 생산하며 1루에 안착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3회초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배지환은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바슬리의 90.2마일(약 145.2km) 싱커를 때렸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3-2로 리드하고 있는 5회초 1사 2, 3루 득점권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한 배지환은 바슬리의 87.8마일(약 141.3km)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맞춰, 중견수 키를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배지환은 눈 야구도 선보였다. 배지환은 7회초 선두타자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제프 브리검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1루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뒤이은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잡히며 득점과 연결하진 못했다.
눈에 이어서 빠른 발도 한몫했다. 배지환은 8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나타났다. 배지환은 바뀐 투수 디에고 카스티요의 2구 89.3마일(약 143.7km) 체인지업을 쳤으나, 병살타성 땅볼이 됐다. 그럼에도 빠른 발을 통해 1루에서 살아남았고,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타점도 올렸다.
한편 배지환의 맹활약에 힘입은 인디애나폴리스는 세인트 폴에 9-4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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