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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또 최초' 아이유, 상암 달군 성대한 백일잔치 [리뷰]
작성 : 2024년 09월 22일(일) 20:31

사진=EDAM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아이유가 상암에서 성대한 백일잔치를 꾸몄다.

아이유는 22일까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THE WINNING' 이틀째 공연을 개최하며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아이유는 '최초'의 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독보적인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3월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화려하게 연 아이유는 대륙별 18개 도시를 돌며 여성 뮤지션으로는 2022년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 최초로 입성한 데 이어, 서울 월드컵경기장까지 국내 대형 스타디움에 모두 입성하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게 됐다. 앙코르 콘서트 티켓팅 또한 양일간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아이유는 약 3시간 동안 총 24곡을 소화하며 히트곡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콘서트는 여섯 파트로 나누어 진행됐다. 먼저 아이유는 'Hypnotic: 최면을 거는듯한' 파트에서 '홀씨' '잼잼' '어푸' '삐삐' 'Obliviate'를 부르며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아이유는 'Energetic: 활기찬, 힘이 넘치는' 파트 때 'Celebrity' 'Blueming' '라일락' '관객이 될게'를 부르며 본 무대와 돌출 무대를 가로지르며 날아다녔다.

이와 함께 아이유는 신곡 '바이 썸머(Bye Summer)'도 최초 공개됐다. 그는 "이번 투어를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긴 여름을 보낸 것 같다. 대부분 다 더운 도시여서 역대급으로 긴 여름을 보냈고, 저는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번 여름이 좀 좋았다"며 "상암에서 공연하면서 타임 맞춰서 여름이 떠나갈 줄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마침 어제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서 맑은 저녁 하늘도 보실 수 있었으니까 좋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세 번째 파트 'Romantic: 연애의, 사랑에 빠진, 정열적인'에서는 'Havana' '너의 의미' '밤편지'로 감성적인 무대를 꾸몄고, 'Last Fantasy' 무대 때는 상암 하늘에 드론쇼가 펼쳐져 황홀경을 자아냈다.

본 공연 마지막 파트인 'Ecstatic: 황홀경의, 열광적인' 때는 각종 효과가 정점에 달했다. 'Shopper' '비밀' '너랑 나' 무대가 이어지며 폭죽이 터졌다. 특히 '너랑 나'에 대해 아이유는 "전주가 참 신기하다. 이 노래를 오래오래 셋리스트 피날레에 넣는 이유가 있다"라며 관객들이 불러준 '아이유 참 좋다' 개사에 대해 "진짜 역대급이었다. 당연한 걸 수도 있는데 역대 공연 중에 가장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마지막 곡은 'Love wins all'이었다. 아이유는 "미움이 솟구쳐 오르는 순간에도 그 끝은 사랑이길 바라며 하루하루 승리 하시면서 다음 만날 때까지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앙코르가 이어졌다. 'Heroic: 영웅적인' 파트로 꾸며진 앙코르에서 아이유는 'Shh..' '스물셋' '홀씨'를, 마지막 앙앙코르에는 'strawberry moon' '가을 아침' 'unlucky' 등을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아이유는 "제가 오늘 제 가수 인생에서 단독 콘서트 100회째 공연되는 날이라고 한다. 너무 거짓말 같지 않나. 솔직히 저도 '설마' 이랬다. '상암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 모시고 대대적인 공연을 하는 날이 100번째야. 그런 거짓말이 어딨어' 했는데 진짜 오늘이 100번째라고 한다. 사실 가수로서 99번째 공연도 중요하고 101번째 공연도 중요한데 그건 팬분들 중 누군가가 세어준 거지 않나. 우리 엄마도 안 세 준 건데. 어떻게 보면 부모님의 마음 이상의 애정일 수도 있다. 누가 센 걸까. 처음으로 그걸 발견한 사람은 누굴까. 그 분한테 얼굴 보고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의 감사함을 느꼈다. 세어주신 분, 저를 어느 정도로 사랑하고 오래 지켜봐주신 분인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알게 됐다. 오늘 앵콜 콘서트 마지막 공연이 아이유 공연의 100번째 공연이다. 몇 백 번을 더 해야 가수 인생이 끝날지 모르겠지만 힘 닿는 데까지 할 테니까 세어주신 분도 힘 닿는 데까지 세어달라. 제가 언제까지 가나. 기념할 만한 숫자에 다다르면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겠다. 공연이 끝나서 얘기하지만 100번째 100일잔치 같은 공연에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 따위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멱살 끌고 데려가 주시고, 겨우겨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덕분에 월드투어도 해보고 호강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아이유는 이날 공연에서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배려로 눈길을 끌었다. 관객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입장 전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인 '홀씨 존'을 운영하고, 방석과 망원경을 전원 증정하며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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